경기종합예술제, 통합행사 예정

2004.04.01 00:00:00

각 협회, 총론에는 '동의' 각론에는 다양한 시각차 드러내

경기도가 그동안 9개 협회별로 진행해오던 경기종합예술제를 올해부터는 통합해 치르라는 지침을 위탁기관인 경기문화재단에 시달한 것으로 알려지자 각 협회가 입장차를 나타내고 있어 예술제 준비에 난항이 예상된다.
1일 경기예총과 각 도협회에 따르면 도는 올 초 제25회를 맞는 경기종합예술제를 같은 기간내에 경기북부와 남부 두 지역에서만 치르도록 하는, 예술제 통합 지침을 재단에 보냈다. 이를 주관하게 된 경기예총은 이에 따라 그동안 9개 협회 장르별로 예산을 일괄 배분해 자체적으로 진행된 행사 대신 공모로 프로그램을 선정,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은 예산 비중을 높여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그동안 경기종합예술제는 전 회원단체가 참여해야 함에도 시군지부는 배제된 체 도지부만 예산 배정을 받아 운영해왔고, 행사일정이 개별적으로 잡혀 결속력과 집약성이 생명인 종합예술제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기예총 관계자는 "도 지침도 있지만 그동안 나눠먹기 식으로 운영돼 문제점으로 지적된 만큼 이제는 종합예술제를 경기도 예술인 전체의 축제라는 취지에 맞게 질을 담보하는 행사로 가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각 협회는 쉽게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종합예술제의 통합행사'라는 원칙에는 수긍하고 있지만 각론에서는 우려와 함께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도 음악협회측은 "전체 컨셉을 예총이 기획한다면 수용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동안 9개 지역에서 치러온 경기음악제는 희망하는 지역을 정해 치렀는데 아직 혜택을 받지 못한 곳도 있어 걱정"이라며 "경기음악제는 자체 행사로 치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해시켜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 연극협회 관계자는 "문제가 있으니 일방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취지와 목적에 맞게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에 개별적으로 진행된 행사를 '해쳐모여식'으로 통합하기 위해선 불협화음이 발생될 수밖에 없으므로 충분한 대화와 양보를 통해 예총이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도 미술협회와 무용협회 관계자도 통합 행사로 가닥이 정해진다면 따를 수밖에 없겠지만 그동안 자체적으로 치러온 사업이 없어지거나 축소되는 것은 걱정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예총은 기본안 도출을 위해 이달 중순경 예총 확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나 각 협회들이 달갑지 않은 반응을 드러내고 있어 격론이 예상된다.
김영주기자 pourch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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