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인식 센서 부착 자율주행
계산대 거치지않고 무인 결제
카드서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
쇼핑 끝나면 스스로 반납기능도
신세계 “3년 안에 도입 고려 중”
이마트는 17일 트레이더스 하남에서 자율주행 콘셉트 스마트카트 ‘일라이’(eli)를 공개했다.
이마트는 스마트카트인 일라이를 지난 1년간 자체 기획·개발했으며, 오는 20일까지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일라이는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음성인식 기능, 상품 무게 인식 센서, 스스로 고객을 졸졸 따라다니는 팔로윙(Following) 기능 등이 달려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 있다.
카트에서 바로 결제도 마칠 수 있어 계산대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결제는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SSG페이 어플리케이션으로도 가능하다.
상품을 골라 바로 바코드를 읽힌 후 합계 금액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쇼핑이 끝난 뒤에는 스스로 움직여 충전소로 복귀해 소비자들이 카트 반납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카트에는 전후좌우 4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특수 바퀴 ‘메카넘 휠’(mecanum wheel)이 사용됐다.
카트에 달린 LCD 화면을 통해 ▲ 쇼핑정보 안내 ▲ 쇼핑 소요 시간 ▲ 쇼핑 혜택 금액 ▲ 주차 위치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카트 선반 높낮이 조절을 통해 상품을 편리하게 실을 수 있고 휴대폰도 충전할 수 있다.
중국 유통기업 징동(JD.com)이 올해 초 간단한 상품 정보 제공과 팔로윙(Following)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카트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일라이는 안내, 결제, 자동 복귀 기능까지 탑재한 진일보된 콘셉트 카트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스마트카트와 관련해 “도입 시기는 미정이며 3년 안으로 도입을 고려 중”이라며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고 장단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