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당일치기 만남… 한반도에 평화를 심다

2018.04.29 21:14:31 2면

文대통령 북측지역으로 10초간 깜짝 월경
남북 기념식수·친교산책 이어 합의문 발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2박 3일 일정이었던 1·2차 회담과 달리 당일치기로 치러져 종일 숨가쁘게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첫 악수(오전 9시 29분)에서부터 부부동반 환송행사 합동 감상에 이은 최종 작별 인사(오후 9시 28분) 때까지 총 11시간 59분 간의 회담 전체 일정을 소화했다.

두 정상은 회담을 앞두고 특사와 친서를 주고받은 덕분에 서로의 의중을 잘 이해한 듯 첫 만남부터 친밀감을 숨김 없이 표현하며 어색함 없이 어울렸다.

두 정상은 이어 사전 환담과 회담, 공동 식수와 친교 산책을 함께하며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 김정은 제안으로 ‘깜짝 월경’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판문점 북측 지역의 판문각 현관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만 해도 20여 명의 건장한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삼엄한 경호를 받는 모습이 위협적으로 비쳐졌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비키라우”라고 명령하자 경호원과 수행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좌우로 흩어졌고, 판문점 하늘색 건물 사잇길을 혼자 걸어내려오는 김 위원장의 표정도 이내 밝아졌다.

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 앞에 먼저 나와 서 있다가 김 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어진 ‘도보다리’ 산책은 이번 회담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 했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당시 체코, 폴란드, 스위스, 스웨덴)가 임무 수행을 위해 짧은 거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습지 위에 건설한 다리다.

두 정상은 도보다리를 나란히 걸어 다리 끝에 있는 101번째 군사분계선 표식물을 함께 살펴보고, 표식물 근처 벤치에 수행원 없이 단 둘이 앉았다.

두 정상은 원형 탁자를 가운데 두고 불과 1m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로 마주앉은 채 오후 4시42분부터 5시12분까지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은 평화의집 현관 밖으로 함께 나와 판문점 선언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admin@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