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유공자 예우, 끝까지 책임지겠다”

2018.06.06 20:38:00 2면

文대통령 현충일 추념식 참석
순국 선열·순직 공무원 넋 기려
한국전쟁 전사 김기억 묘소 참배
“무연고 묘소 이름 기억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 공무 중 순직한 공무원 등의 넋을 기렸다.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타이를 맨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과 국립대전현충원에 도착했다.

추념식이 열린 10시보다 10여 분 정도 앞서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가 먼저 찾은 곳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김기억 육군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였다.

문 대통령은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으로부터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셔서 자녀도 없고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가족이 없는 분들의 무연고 묘소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 무연고 묘지가 몇 기가 있는지 등을 묻고 헌화, 참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추념식에 앞서 무연고 묘지에 먼저 들른 것을 두고 유가족이 없어 잊혀가는 국가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김기억 중사의 묘에 헌화를 마친 문 대통령은 추념식이 열리는 곳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애국지사, 참전유공자, 민주화 관련 인사, 서해 수호 유가족 등이 미리 나와 대통령과 인사했다. 추념식이 시작되고 나서 문 대통령은 애국지사, 참전유공자 유족대표, 보훈단체장, 3부 요인 및 헌법기관장, 정당 대표 등 주요 내빈들과 현충탑에 헌화·분향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각별히 무연고 유공자의 예우를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기억 중사의 묘소를 참배하며 국가가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믿음을 생각했다”면서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고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순직한 유공자들의 유가족에게 국가유공자증을 수여했다.

지난 4월 훈련 후 기지로 귀환하다 전투기 추락사고로 숨진 최필영 소령과 박기훈 대위의 가족 등이 문 대통령으로부터 유공자증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자살 사고를 막으려다 아파트 외벽에서 떨어져 순직한 정연호 경위의 배우자와 서지연 씨와 아들 준용(7) 군에게도 유공자증을 수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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