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예술단, 시와의 협상 난황

2004.04.25 00:00:00

시장 규탄 거리 공연 나서

(속보)수원시립예술단 노조가 사측인 시와의 협상 난항으로 장기간 천막농성에 들어간데 이어<본보 4월20일, 21일자 15면> 24일엔 거리 공연 투쟁을 벌이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날 거리 투쟁은 팔달구청이 '천막 강제 철거' 의사를 표명하고 나섬에 따라, 이를 시의 의지로 판단한 노조측이 즉각적으로 마련한 것이어서 양측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날 거리 투쟁에는 경기도공무원노조와 민노총경기본부 조합원 30여명이 함께 참여, 민중가요 등을 부르며 수원역을 중심으로 집회를 벌였다. 노조 관계자는 "25일까지 노조가 집회를 신고했는데도 불구하고 팔달구청이 천막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겠다는 계고장을 보내왔다"며 "시가 노조를 탄압하고 있고 세금으로 운영하는 시립예술단을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하고 있음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거리 투쟁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노조측은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배포, "노조가 만들어진지 10개월이 지났으나 시의 노동조합 탄압정책과 차별정책으로 아직까지 단체교섭을 타결짓지 못하고 있다"며 "시가 노동조합을 없애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21일과 22일 김용서 수원시장을 직접 면담하려 시도했지만 시가 직원과 청원경찰 100여명을 동원해 완력으로 가로막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팔달구청이 철거 계고장을 보낸 것이지 시 입장에서 한 것이 아니다"며 "26일 오후 3시에 노사 협상이 예정돼 있으니 임금협상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그러나 현재 노조측이 노동조합 탄압 등을 이유로 김 시장 등을 노동부에 고소한 상태여서 당분간 양측의 갈등이 쉽게 풀리기는 힘들어 보인다.
김영주기자 pourch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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