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텐트서 잠자던 일가족 3명 숨져

2019.04.01 20:47:26 19면

갈탄 일산화탄소 중독사 추정

연천군의 한 오토캠핑장에서 캠핑하던 40대 부부와 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일 연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연천군 미산면의 한 오토캠핑장 텐트 안에서 남편 A(49)씨와 아내 B(42)씨, 딸(6)이 쓰러져 숨져 있는 현장을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들 가족은 취침용 텐트를 치고 외부에 텐트를 한 겹 더 친 것으로 파악됐으며, 취침용 텐트와 외부 텐트 사이 공간에서 고기를 구워 먹은 흔적과 타다남은 갈탄 등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기를 굽고 불을 완전히 끄지 않은 상태에서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취침용 텐트 내부로 들어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 가족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
김항수 기자 hangsoo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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