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는 11일과 12일 안성맞춤아트홀(안성)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초동)에서 마스터 시리즈XI ‘베토벤&브람스 II’를 각각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 경기필은 베토벤 3번을 연주하며, 베토벤 전곡 사이클을 이어간다.
베토벤 교향곡 3번의 원래 제목은 나폴레옹의 성을 딴 ‘보나파르트 교향곡’이었다.
베토벤은 당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의 전제 군주정치에서 비롯되던 폐해를 직접 실감하고 있었는데, 그는 프랑스 혁명의 혼란으로부터 프랑스를 일으켜 세운 나폴레옹을 높이 평가 하며 강하게 이끌리게 됐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스스로 황제에 즉위한다는 선언을 듣고 베토벤은 크게 실망해, 나폴레옹의 이름이 적혀있던 악보를 찢어 지금과 같은 ‘영웅’이라는 이름의 곡을 탄생시켰다.
곡은 이름에 걸맞게 영웅처럼 강하고 장대하며 당당한 느낌을 전하고, 베토벤이 본격적으로 창조력을 발산하게 된 터닝포인트가 된 걸작이다.
이어 경기필이 연주하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과 멘델스존의 협주곡과 함께 최대 걸작 중에 하나로 꼽힌다.
브람스는 조반니 비오티의 ‘바이올린 협주곡 22번’을 처음 접했을 때 지인들에게 감탄할 정도로 감명을 받았고, 이 계기로 브람스의 하나뿐인 바이올린 협주곡이 탄생하게 됐다.
그만의 풍부하고 깊은 음악성이 담겨 있는 이 곡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는 이지윤은 지난 2016년 덴마크 칼 닐센 콩쿠르 1위 등 주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석권하였으며, 그에 앞서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 등 다수의 국제무대에서 수상했다.
이지윤은 현재 세계적인 거장 Daniel Barenboim이 이끄는 독일 명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악장으로 활동 중이고, 2018년 5월 영국의 Orchid Classics레이블에서 코른골드와 닐센 협주곡을 수록한 첫 데뷔음반이 발매됐다.
또한 이지윤은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에서의 악장 데뷔 무대를 마시모 자네티와 함께 했던 각별한 인연이 있기에 이번 무대에서 두 아티스트의 각별한 시너지가 나타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문화의전당 홈페이지(www.gg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