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 차량통행 재개 싸고 마찰

2004.06.07 00:00:00

구리시가 토평동 수택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로 사용해온 도로를 당초의 도시계획도로로 환원시키려 하자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장담 할 수 없다며 시와 관련 기관에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나섰고 시는 다수 시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도시계획도로를 더이상 방치 할 수 없다며 공사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7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수택초교는 지난 98년 토평동 일대 택지개발과 함께 개교했으며 당시 학부모들이 연장 438m, 폭 8m의 도시계획도로를 통학로로 사용토록 해줄 것을 시에 건의해 지금까지 사용해 왔다.
또 이 통학로는 경찰서에서도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 24시간 자동차 통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시는 지난달 24일 이 통학로가 당초 도시계획도로로서 도로의 기능을 되살리기로 하고 학생들의 통학과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보도 블럭과 휀스를 설치하는 등 도로 재개설공사 계획을 학교측과 주민들에게 통보 했다.
시는 도로 재개설 공사를 오는 8월까지 완료키로 하고 개설에 따른 6천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역 업체에 공사를 발주 했다.
주민들은 시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학생들의 보행 안전과 쾌적한 통학을 장담 할 수 없다며 1천400명의 서명을 받아 시와 시의회, 경기도청, 도 교육청 등에 공사 중지를 요청해 착공도 하지 못한 상태다.
또 주민들은 시의 도로 개설에 대해 학교 운영위 등 학부모를 동원해 적극 홍보토록 한 학교측에 항의, 학교측도 공사를 중단해줄 것을 시에 요구했다.
도로개설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구리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시민모임의 홍흥표 회장은 “학생들의 안전과 통학권을 보장한다면서 도로를 개설 하겠다는 시의 행정을 납득 할 수 없다”고 했다.
강옥자 부회장도 “주민과 학부모가 납득할만한 선에서 공사를 해야지 학생들 보도블럭을 설치한다고 해놓고 도로개설이 말이 되냐”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도로를 학교 통학로로 사용하는 것은 더 많은 시민들의 불편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도로의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시행하는 공사로 주민들의 충분한 협의 후 학생들의 통학에 지장이 없도록 공사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오민석기자 ssamda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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