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 지명에 대한 경기교육계 반응

2004.06.09 00:00:00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이 새 국무총리에 지명되자 경기도교육청 등 경기교육계는 9일 교육인적자원부가 큰 힘을 받을 것을 예상하면서도 교육계에 또 다른 파문을 일으키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등 교원단체는 이 후보자의 지명을 반대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반응은 이 총리 지명자가 지난 98년부터 99년 교육부 장관을 맡아 교원 정년단축, 대입제도 개혁, 두뇌한국 21(BK) 사업 등 정책을 내놓으면서 교육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이 총리 지명자는 교육부 장관 당시 "늙은 교사 1명 내보내면 젊은 교사 3명을 쓸수 있다", "한가지만 잘해도 대학 간다" 등의 유명한 발언과 함께, 각종 교육정책으로 초.중.고교생들의 학력이 저하돼 '이해찬 세대'라는 말까지 만든 장본인.
이에따라 이 지명자는 '선구적인 교육개혁가'라는 평가에서 '교육을 망친 장본인'이라는 비난까지 극단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도교육청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지명자가 과거 어느 장관보다도 교육개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에 옮긴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라며 "총리가 되면 교육부에 큰 힘이 실리고 교육계에 각종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또다른 도교육청 관계자는 "과거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이 지명자가 총리가 되면 교육부에 부스터가 달려 강력한 추진력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방향이 좋은 쪽일지 나쁜 쪽일지는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전교조 경기지부 등 교원단체는 이 지명자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구희현 지부장은 "이 의원은 교육부장관 재임기간 동안 교원정년단축 등 이른바 시장주의 구조조정을 교육계에 도입한 장본인"이라며 "특히 실정에 맞지 않는 특기적성교육을 도입하면서 '한가지만 잘하면 대학에 갈수 있다'는 허황된 말로 수많은 학부모와 학생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총리지명을 반대했다.
류재광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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