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정수기 30% 수질 '나몰라라'

2004.06.16 00:00:00

도교육청 1천518개교 1만3천250대 점검... 집단식중독 발생 우려

도내 초.중.고등학교에 설치된 정수기 10대 가운데 3대가 수질검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5월 현재 정수기를 사용하는 학교는 도내 초.중.고교 1천808곳 가운데 91.5%인 1천655개교이며, 이들 학교에 설치된 정수기는 모두 1만3천759대이다.
도교육청은 학교에서 먹는 물의 안전성 확보와 위생적인 식수 관리를 위해 올 상반기 동안 정수기 사용학교 1천518개교를 대상으로 정수기 실태조사를 위한 특별점검을 벌였다.
조사결과 1천518개교 정수기 설치 학교 가운데 82%인 1천245개교만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정수기는 1만3천250대 가운데 68.9%인 9천133대만 검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학생 및 교직원에게 공급하는 먹는 물은 먹는물관리법 제5조의 규정에 의한 수질기준에 적합한 물을 제공하되 가급적 끓여서 제공토록하고, 정수기 또는 냉.온수기는 부득이한 경우에만 사용하되 주기적인 위생관리 및 분기당 1회씩 수질검사를 의무화 하고 있다.
현재 학교 정수기 수질검사는 사설검사기관, 보건환경연구원 및 상수도사업본부, 지역보건소 등에 의뢰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정수기 수질이 부적합하게 나온 학교에 대한 강제규제 조치가 없어 10곳 가운데 3곳이 수질검사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상반기 학교 정수기 수질검사 결과에서는 90.5%에 이르는 대부분의 정수기가 적합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정수기도 소독 등 시설개선후 적합판정을 받았지만 정수기 수질관리 방치로 언제 학생들이 학교 먹는물에 의한 식중독 사고를 당할지 모른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최근 학교 정수기 관리강화 방안을 마련해 일선 학교에 하달했다.
도교육청은 우선 정수기와 냉.온수기의 수질검사를 분기 1회씩 받을 것을 의무화하고 수질검사 미실시 학교에 대해서는 경고등 행정조치를 취하고 정수기에 대한 관리를 위탁 운영하더라도 학교에서 직접 관리담당자를 지정해 학교관리자가 직접지도하도록 했다.
특히 수질검사시 교직원이 채수해 검사를 의뢰함으로써 수질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정수기 옆에 1회용 컵을 비치하는 등 위생을 강화토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식중독 사고 등을 대비해 정수기 관리 실태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상당수의 정수기에 대한 수질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정수기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학교 먹는물로 인한 위생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재광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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