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반전평화 수업' 갈등

2004.06.29 00:00:00

학부모.한나라당 사회불안감 극대화 우려 중단.철저한 검토 요구

<속보>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반전.평화'를 주제로 계기수업을 추진하는데 대해 학부모 단체가 감시활동을 선언하고 한나라당이 수업중단을 요구하는 등 갈등이 일고 있다.
<본보 6월29일자 14면>
학부모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29일 성명을 내고 "이번 `반전.평화' 수업은 교육과정상 파병에 대한 찬.반 논란을 피할 수 없어 사회불안감을 극대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수업 실시 전에 학교운영위원회와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칠 것"을 요구했다.
학부모 모임측은 또 반전.평화 수업을 참관할 수 있도록 전교조에 요청하고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학습권 침해로 규정해 교육부에 진정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나라당도 `전교조의 정치적 수업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정치수업 자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도 이날 "이라크 파병 반대 또는 반미 관점에서 자료가 재구성돼 있고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경향이 있어 교재에 사용하기 부적절하다"며 수업자제와 교육자료 수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반전.평화수업을 파병반대 의식화수업으로 몰아 사회적 논란거리로 삼으려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며 "반전.평화수업에 대한 비방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계기교육'이란 교육과정에 없는 내용을 어떤 사건 등을 계기로 별도의 수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교육부는 학년 및 교과협의회 등을 통해 교수.학습안을 작성한 뒤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 하도록 하고 있다.
류재광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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