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흥국생명이 11년 만에 국내무대에 복귀한 김연경과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 이재영·다영 자매를 앞세워 프로배구 컵대회 여자부 개막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2010년 수원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0년 만에 컵대회 정상을 노리는 흥국생명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19점, 루시아가 9점, 김세영·이주아가 7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난 김연경도 7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외국인선수 헬렌 루소(등록명 루소)와 고예림을 앞세운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4-4에서 이재영의 퀵오픈과 서브포인트, 상대 고예림의 공격 범실로 7-4로 앞서간 흥국생명은 이후 2~3점 차 리드를 이어갔고 15-13에서 이다영의 오픈공격, 김연경의 블로킹, 루소, 고예림의 연속 공격범실, 이주아의 블로킹, 이재영의 서브 득점으로 연속 득점하며 21-13으로 점수 차를 벌려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 고예림, 황민경을 앞세운 현대건설에 6-10까지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백어택과 김연경의 서브 포인트, 이나연의 범실, 상대 포지션 폴트로 연속 득점하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접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12-12에서 리베로 도수빈이 상대 공격을 잇따라 걷어내고 이재영의 연속 오픈공격이 성공하며 20-12로 달아났고 루시아의 공격까지 가세하며 22-12, 10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점수 차가 벌어지자 김연경과 루시아를 빼고 이재영의 공격과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이재영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며 25-13으로 세트를 마무리 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에도 세터 이다영의 안정적인 볼 배급에 이재영, 루시아 좌우 쌍포에 김세영의 중앙공격, 김연경의 레프트 공격이 조화를 이루며 16-10으로 달아났다.
여유가 생기자 김연경을 뺀 흥국생명은 루시아, 이재영의 공격이 양효진의 블로킹에 걸리는 등 연속 실점하며 16-15, 1점 차까지 쫒겼지만 이재영의 퀵오픈으로 17-15로 다시 달아났고 이후 박현주의 서브포인트 이재영의 오픈공격이 잇따라 성공해 19-16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고 세트 막판까지 점수차를 유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