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중이던 경찰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져

2020.08.31 15:33:11 6면

육아휴직 중이던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

 

지난 29일 오후 10시 40분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원천교 사거리에서 용인서부경찰서 수사과 A(42·여) 경사가 몰던 승용차가 술을 먹고 빠른 속도로 주행하던 SM7 승용차와 부딪히며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2차로에서 1차로로 변경하던 A 경사 승용차은 사고 충격으로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튕겨 마주오던 택시 등 차량 2대와 부딪히는 2차 사고를 당했다.

 

가해 차량은 그대로 현장을 달아났고 사고 50여 분 뒤에 운전자 B(24)씨가 경찰에 자수했다.

 

당시 B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를 대상으로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당시 과속운전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최근 아이를 출산해 육아휴직 중이었던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사판정을 받고 이날 오전 결국 사망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가족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해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박한솔 기자 hs696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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