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문계고 10곳, 학생 의사무시 '희망원' 받는 등 '편법운영'
0교시 폐지와 밤 10시이후 심야자율학습을 금지시키기로 경기도교육청과 교원단체가 체결한 단체협상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전교조 경기지부가 일선 학교에 대해 단협이행 실태조사를 벌여 도교육청에 항의키로 하는등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전교조 수원중등지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교원노조의 단협 체결 이후에도 10여곳의 수원지역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밤 10시 이후 심야자율학습이 운영되고 있다.
수원 U고, Y고, D고 등의 경우 밤 11시까지 원거리를 제외한 3학년 학생들이 심야자율학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고 등은 밤 11시30분까지, S여고와 D여고는 자정까지 수십명의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야자율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S고의 경우 1, 2학년까지도 밤 11시30분까지 심야자율학습을 하는가 하면 K고의 경우 1, 2, 3학년 모두 자정까지 심야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조 수원중등지회는 또 H고와 또다른 D고에서 3학년을 대상으로 0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학교들에서는 희망원을 낸 학생들이 학년당 30여명에서 200여명이 남아 심야자율학습을 하고 있고, 학부모회에서 학부모가 나오거나 담임교사들이 돌아가면서 학생들을 감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교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남아서 공부를 한다는데 밤 10시가 됐다고 무조건 집으로 보낼수는 없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교조 경기지부는 "일부 교사가 학부모들의 도장을 미리 받아 일괄적으로 찍는등 자율학습 희망원에 학생들의 자율의사가 무시된 경우가 많다"며 심야자율학습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최근 인문계 고교에서 0교시를 폐지하는 대신 1교시를 30분가량 앞당겨 변칙 실시하는 등 학생들의 건강권 확보와 기본교육과정에 충실한다는 단협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며 "심야자율학습을 실시하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강제로 시키는 것은 아닌지 실태조사를 벌여 도교육청에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류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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