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펩시·네슬레, 플라스틱 배출 3년 연속 1위

2020.12.07 11:19:41 5면

美 환경단체 BFFP, 세계 55개국 플라스틱 배출 조사
코카콜라·네슬레, 3년 연속 플라스틱 쓰레기 증가세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재사용 플라스틱 전환해야"

 

세계 최대 식품기업인 코카콜라, 펩시, 네슬레가 3년 연속 플라스틱 오염기업으로 선정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환경단체 BFFP(Break Free From Plastic)에 따르면, BFFP가 세계 55개국에서 수집한 플라스틱 34만6494개 가운데 △코카콜라(51개국, 1만3834개), △펩시(43개국, 5115개), △네슬레(37개국, 8633개) 순으로 가장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유니레버(37개국, 5558개), △몬델리즈 인터네셔널(34개국, 1171개), △마르스(32개국, 678개), △P&G(29개국, 3535개) 등이 이었다.

 

종류별 플라스틱 쓰레기로는 가장 많은 종류에 케찹 용기, 담배 필터 등 기타 플라스틱(13만2445개)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페트병(8만1904개), 수술용 마스크 및 페트병 뚜껑과 같은 폴리프로필렌(6만1720개) 등이 차지했다.

 

최상위 3개 기업의 경우 펩시를 제외한 코카콜라, 네슬레는 지난 3년 간 매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2개국 기준 코카콜라의 경우 2018년 40개국에서 9216개를 배출해 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51개국 중 37개국에서 1만1732개를 배출해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BFFP는 2016년 출범된 환경단체로 전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이에 관한 데이터 집계를 매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BFFP는 남반구 국가들을 중심으로 저부가가치의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수거업자들의 생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플라스틱 캠페인을 맡고 있는 아비가일 아길라르 그린피스 코디네이터는 이와 관련해 "세계 최고의 플라스틱 오염 기업에 이 같은 대형 브랜드들이 3년 연속 선정되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들은 플라스틱 위기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하나, 석유회사들과 더 많은 플라스틱 생산을 위해 거짓 해결책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아프리카 국제폐기물수거협회 코디네이터인 시몬 음바타는 이번 보고서에서 "재활용할 수 없는 것은 생산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BFFP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기업들에 매년 순위를 매기고 대안책으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및 리필,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시스템 전환을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현지용 기자 hj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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