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공수처장 최종 후보 김진욱·이건리 …공수처 출범 눈앞

2020.12.28 17:37:19 1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28일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사진 왼쪽)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57·사법연수원16기·사진 오른쪽)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을 초대 공수처장 최종후보 2인으로 추천했다.

 

지난 7월 15일 법 시행 이후 166일 만으로, 두 후보 모두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이들이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6차 회의를 열고 최종후보 2명을 압축하는 논의를 이어갔다.

 

의결 절차는 야당 측 이헌 변호사와 한석훈 교수가 표결을 거부하고 퇴장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개정 공수처법에 따라 나머지 추천위원 5명의 찬성으로 의결정족수가 성립됐다. 야당 측 위원 2명은 “중립성을 지킬 후보가 없으니 새로 들어온 위원이 추가 후보를 추천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중도 퇴장했다.

 

추천위는 “야당 추천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이 2차례의 표결 끝에 최종적으로 대한변협이 추천한 김진욱·이건리 후보자를 전원 찬성으로 후보자로 의결했다”며 “대통령에 대한 서면추천서 송부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인물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 연구관은 판사 출신,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검사 출신이다.

 

추천위는 “한석훈 위원이 심사대상자 추가 제시 및 자료요구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회의에서 추가 추천은 23일 18시까지만 허용하기로 했었기 때문에 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추천위는 김진욱 후보자에 대해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특검 당시 수사관으로 활동하며 수사능력을 인정받았고, 현재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고 전세로 거주하는 등 청렴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정당 가입을 비롯한 정치활동을 한 이력이 없어 정치적 중립성이 충분히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이건리 부위원장은 검사장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의 직무 수행이 부인 정경심 교수 수사와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권익위 유권해석을 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추천위는 이 부위원장에 대해 "부패범죄 척결에 관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갖췄고, 국가청렴도와 국민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과거 회의에서 김진욱 연구관과 함께 5표를 받았던 전현정 변호사(추미애 장관 추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 단계에서 탈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초 공수처 출범을 위해 공수처장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천위가 선정한 후보 2명 가운데 1명을 지명하게 된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차장 제청, 인사위원회 구성, 수사처 검사 임명 등을 거쳐 이르면 내달 중순쯤 공수처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당연직 위원이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회의 종료 후 "국민께서 많이 기대해주셨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늦었지만 늦게나마 훌륭한 두 분의 후보를 추천할 수 있게 돼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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