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 54년만에 고등학교 ‘푸른 눈’ 은사와 재회하다

2021.02.10 10:21:19

팔순의 외국인 한 명이 컴퓨터 화면에 비친 이낙연 대표의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 그 주인공은 54년 전 고등학생이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가르친 마거릿 허쉬 레스터 선생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광주제일고 재학시절 미국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왔던 은사와 54년 만에 영상통화로 재회했다.

 

이 대표의 은사인 마거릿 허쉬 레스터는 대학을 졸업하고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와 1966~1968년 이 대표의 모교인 광주제일고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1967년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 대표는 2년간 허쉬 선생의 가르침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해리 해리스 당시 주한 미국대사와 접견 중 광주 제일고교 재학 시절 미국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왔던 영어 선생님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찾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당시 선생님의 성함을 초콜릿 브랜드 이름인 ‘허쉬’로 기억하고 있었다.

 

해리스 대사는 ‘허쉬’라는 이름을 단서로 올해 1월 마거릿 허쉬 레스터 선생이 워싱턴에서 지낸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 대표는 팔순의 할머니가 된 허쉬 선생에게 “반갑습니다”,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21년 기자 생활 후 20년 동안 정치인으로, 계속 공적인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허쉬 선생은 광주에서의 생활이 “인생을 바꾼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회상하며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낙연 대표와 영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학창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당시 광주제일고등학교 선생님과 동창들의 소식을 전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허쉬 선생은 이 대표가 늘어놓는 고교 시절 이야기에 ‘울컥’하면서 잠시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선생님께 배운 영어는 다른 선생님께 배우는 것과 달랐다”며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됐고 카투사 복무의 기회도 얻었다”며 연신 감사를 전했다.

 

허쉬 선생도 “아직도 우린 젊은 것 같다”며 “보내주신 전통보자기와 수저, 젓가락이 너무 아름답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수습기자 ]

박환식 수습기자 psik14@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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