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의 시대, 사회적 경제]사회적기업 전환과 사회적경제 생태계 확장

2021.05.07 06:00:00 13면


 

사회적경제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기존 사회적경제기업의 혁신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R&D 역량을 갖춘 제조기반 기업들의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경기도 안산시와 시흥시에 자리하고 있는 반월ㆍ시화산업단지는 수도권 최대 산업단지로 전기·전자·기계·철강 등 많은 중소 제조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20년 12월 현재,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반월(6910개사), 시화(1만743개사), 시화MTV(987개사)의 전체 공장 가동률은 전월 대비 각각 75.6%, 71.4%, 63.2%를 기록 중이며, 소규모 기업의 폐업사례도 적지 않고 산업 현장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동차, 반도체 관련 분야 이외의 업종 다수는 사업장 임대료, 인건비, 원자재비, 부채상환, 제세공과금 등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기술 기반 중소벤처기업의 사회적기업 전환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정책홍보, 전환 프로그램 기획·운영, 참여기업 대상 모집·교육·멘토링 등이 필요하다.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전환해가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움과 고민에 대한 문제해결 지원, 즉 사회적경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줄 사회적기업인들의 도움 또한 절실하다. 이와 함께 차세대 후배 사회적기업인과 최고 수준의 선배 사회적경제 리더들을 연결하여 핵심 사업 분야별 사회적기업인 네트워크가 구축되어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기업인들의 이해와 전환 의지 제고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체계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경기도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크게 확장해갈 수 있다. 이에 더해 사회적 기업인들이 지역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경제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BM(Business Model) 발굴과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 지원,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 병행되어야 한다. 정부와 중간지원기관들은 기존의 지원정책 범위를 확대하여 사회적경제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 및 제조 분야에서의 중장기적인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가야 한다. 또한, 기업인들은 혁신과 변화의 시대에 부응하여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고 공정 경쟁과 노력에 대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기업경영에 힘써야 하며 시대 전환을 거스르는 기업은 예외 없이 스스로 퇴장할 수 있어야 한다.

 

금년 하반기에는 (가칭)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설립될 예정이며, 사회적경제 관련 법제도 미비 상황이 개선됨으로써 경기도 사회적경제 대전환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공공성과 투명성을 담보한 사회적경제 진흥 정책을 기반으로 경기도형 사회적경제 모델이 개발되고 이를 통해 경기도 경제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해 가기 바란다. 이제 사회적기업 전환을 통해 경기도의 경제적 용량을 넘어서는 사회적경제 발전과 사회적가치 창출을 어떻게 이루어갈 수 있을지 이해관계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기업인들이 사회적경제로의 전환을 새로운 트렌드로 받아들임으로써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전환 이후 차세대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산·관·중간지원조직 간 콜라보가 필요하다.

장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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