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학계.시민단체 '발끈'

2004.08.10 00:00:00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와 관련해 경기지역 학계와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도내 학계와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정부가 동북공정(東北工程), 즉 중국의 국경안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적 사실을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의도의 일환으로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것에 대해 범정부적인 규탄 및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대학교 인문학부 사학과 조병로 교수는 "중국측이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것은 일본의 한일역사왜곡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고구려 역사가 중국의 변방으로 왜곡되면 한국의 역사 자체가 부인되는 국가 기원에 심각한 도전인만큼 정부 당국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조 교수는 경기지역 학계와 함께 고구려사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지역주민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리역사 바로알기 교육을 전개하기로 했다.
조 교수는 "주민들을 상대로 올 가을 전통문화아카데미교실을 열어 선사 및 고대사에 대한 우리역사바로알기 교육을 전개해 나가겠다"며 "다물운동(多勿運動.실지회복운동) 전개는 물론 북한학계와의 연계를 통한 학술연구도 고려중이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구희현 지부장은 "입시전쟁 속에서 국사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사라지는 등 학생들이 우리역사에 대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국사교과가 중.고등학교에 독립형 교과에 들어가야 하고 고시나 각종 시험에서 국사과목이 적용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구 지부장은 "교사.학생이 합심해 우리역사를 바로 알기위한 '우리역사찾기 운동'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중국정부에 인터넷 항의메일보내기, 역사왜곡 항의집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역사바로잡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산인권센터 송원찬 소장은 "정확한 역사인식만이 미래를 향한 올바른 국제관계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역사왜곡 의도에 정부는 냉철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내용 및 실제 역사에 대해 교사와 학생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교과서 보충지도 자료를 제작, 2학기 개학과 동시에 모든 초.중.고교에 배포키로 했다.
류재광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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