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인문학-스포츠] 수비 전문 포지션 리베로, 그들의 역할은 ?

2021.05.23 07:48:18 11면

1997년 FIVB 월드 리그서 처음 도입
자유를 뜻하는 리베로지만 많은 제약 있어
수비 장면에서 빛나는 포지션

 

유니폼은 우리 팀과 상대 팀을 구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수단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몇몇 스포츠 경기에서는 동료들과 다른 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수를 발견할 수 있다.

 

축구나 핸드볼 경기에서 골키퍼 포지션을 수행하는 선수들은 심판이 판정을 할 때 논란을 없애기 위해 다른 색 옷을 입는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다른 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포지션이 있다. 바로 배구의 리베로 포지션이다.

 

이탈리아어로 자유를 뜻하는 리베로(Libero)는 1997년 FIVB 월드 리그에서 처음 도입된 포지션으로, 수비를 전문으로 하는 포지션이다. 그렇다면 리베로는 공격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인가?

 

 

국제배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리베로는 공이 네트 상단보다 위에 있는 경우 경기 코트 및 자유 지역을 포함한 어느 지역에서든 공격을 완료할 수 없다. 서브, 블로킹, 블로킹 시도 역시 불가하다.

 

또한 전위 지역에서 오버핸드 패스로 올린 공은 네트 상단보다 높은 곳에서 공격을 마무리해선 안된다. 전위 지역 외에서 올린 공은 공격할 수 있다.

 

다만, 어택라인 뒤쪽에서 전위 방향으로 점프를 해 공중에서 오버핸드로 토스한 후 전위에 착지하는 경우에는 공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드물어 사실상 공격의 참여가 힘든 포지션이다.

 

공격 상황 속 제약이 많은 리베로이지만 교체는 자유롭게 가능하다. 그렇기에 배구 경기를 보면 수시로 교체 투입되는 리베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점을 이용해 로테이션과 수비 전술을 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리베로는 보통 센터 포지션의 선수들과 교체가 이뤄지는데, 이는 센터가 후위로 이동하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리베로가 멋진 활약으로 중계 화면을 장식할 때가 있다. 그들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역시 수비를 할 때이다.

 

시속 100km가 넘는 스파이크와 서브를 짧은 시간 내 낙하지점을 예측하고 받아내는 모습을 보면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몸을 날려 공을 살려내는 디그 장면 역시 리베로의 활약을 엿볼 수 있다.

 

비록 시원한 스파이크 등 멋진 공격 모습을 보여 줄 수는 없지만 넓은 시야로 든든히 동료들을 받쳐주는 리베로 역시 주목할 포지션임에는 분명하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김도균 기자 dok5@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