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용인 수지2 택지개발지구내 부실시공 말썽

2004.08.31 00:00:00

"31억원을 들인 하수관로를 11억원이나 들여 보수하다니..."
한국토지공사가 용인 수지 2지구 택지개발지구내에 31억여원을 들여 하수관 설치를 끝냈으나 하수관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고 하수 등이 새는 등 부실이 드러나 용인시가 2년째 인수인계를 거부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토지공사는 용인시가 인수인계를 거부하자 토지공사가 6억원, 시공사가 5억원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하자보수에 나서 공사관리감독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31일 한국토지공사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지난 96년8월 2천920억원을 들여 용인시 풍덕천동 일대 28만7천여평의 수지 2지구 택지개발 조성공사에 나섰다.
이 공사는 (주)태영이 시공했고 건교부는 지난 2000년 7월7일 택지개발사업 준공승인을 내줬다.
이 공사에서 (주)태영은 수지2지구내에서 발생할 하루 1만5천여톤의 생활하수와 오수처리를 위해 길이 23km, 지름 400mm ~ 1천200mm의 하수관로를 31억여원을 들여 설치했다.
토지공사는 사업 승인을 받은 직후 용인시에 택지개발지구내 하수관 시설을 용인시에 인계하기 위해 CCTV 테잎을 제작해 "하수관 공사에 이상이 없다"며 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용인시가 하수관시설을 확인후 인수받기 위해 지난 2002년 6월중순 2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해 보성설계사무소에 용역을 의뢰했다.
지난해 6월중순 용역결과가 나온 하수관 CCTV 테잎은 토지공사가 이미 제출한 하수관 CCTV 테잎과 달리 택지지구내 군데 군데의 하수관에 균열이 발생하고 하수 등이 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용인시는 "하수관공사가 부실시공으로 판명돼 하자보수 없이는 인수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시는 지난해 8월 중순 토지공사에 하자보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토지공사는 시공사인 (주)태영과 하자에 대한 원인분석을 실시,11억원의 하자보수비 가운데 6억원을 토지공사가,5억원을 (주)태영이 분담키로 하고 지난 6월중순부터 하자보수를 실시하고 있다.
용인시 하수과 관계자는 "현재 상태로 하수관시설을 인수받는다면 시가 보수공사에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된다"며 "토지공사측에서 하자보수공사를 하지 않으면 시는 인수를 받을 수 없다"고 인수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 관계자는 "지난 6월중순부터 11억원을 들여 하자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다"며 "올해안으로 하자보수공사를 끝낸 뒤 용인시에 인계하겠다"고 말했다.
(주)태영 관계자는 "토지공사의 관리부실 책임이 52%,시공사의 책임이 48%로 나왔다"며 "하지만 오수관 등을 시가 사용하고 있고 아파트 시공업체들이 아파트를 건물을 지었기 때문에 하수시설에 대한 하자를 모두 책임지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박인옥기자 pi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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