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지지자가 써 줬다는 윤석열 캠프의 해명은 ‘거짓말’

2021.10.02 15:27:51

손바닥에 왕(王)자 새기고 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샤머니즘의 끝판왕”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가 왼쪽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긴 채 TV토론회에 참석한 사실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홍준표 후보를 비롯한 7명의 대선 후보들과 첨예한 공방을 펼쳤다.

 

특히 윤석열 후보는 홍준표 의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수차례 손을 들어 보였으며 그 과정에서 손바닥에 왕(王)자가 새겨져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토론회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윤석열 후보의 손바닥 왕(王)자와 관련해 날 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보좌진이나 윤석열 캠프측에 주술사가 붙었나. 대박이네 정말 가지가지한다” “박근혜식 주술인데 우주의 기운을 모으는 글자다” “진짜면 박근혜 시즌2가 되겠네” “윤석열 후보는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정말 대통령이 되면 최순실처럼 무속인을 만들까 걱정” 등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TV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던 홍준표 후보도 “대선 경선에 무속인까지 개입하고, 참 이번 대선은 저질대선으로 가고 있다”면서 “대장동 비리 후보도 모자라 각종 비리 의혹 후보에 이젠 무속인까지 등장하는 역사상 최악의 대선 경선이다. 주술에 의존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냐”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난 1일 오전 후보가 차를 타려고 집 밖으로 나오는데 동네에 연세가 좀 있으신 여성 주민 몇 분이 후보를 붙들고 ‘토론회 잘 하시라’며 격려차 적어준 것”이라면서 “후보 손금을 따라 그은 건데 처음에 물티슈로 닦았지만 안 지워졌고, 알코올 성분이 있는 세정제로 다시 닦았는데도 지워지지 않아 결국 지우지 못한 채 그대로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윤석열 캠프의 이 같은 해명은 네티즌 수사대의 확인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2차 토론회까지는 윤석열 후보의 왼쪽 손바닥에 왕(王)자가 새겨져 있지 않았으나, 3차와 4차 그리고 5차 토론회에는 명확하게 왕(王)자가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조국 전 장관도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지지자들이 당일 토론회에 손에 써 준 글씨가 지워지지 않아서 그대로 출연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이전 토론회 때에도 '왕'자는 써 있었다”고 질타했다.

 

[ 경기신문 = 심혁 기자 ]

심혁 rkdtjdn1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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