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와 화천대유 김만배는 “깐부였다”

2021.10.28 12:37:01

尹의 검찰총장 청문회도 함께 준비했다는 증언 나와

 

화천대유의 대주주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수천억 원의 배당금을 챙긴 김만배 씨의 누나 김명옥 씨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연희동 주택을 19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연대 취재진의 취재결과 드러나자 윤석열 후보는 김만배 씨에 대해 이름정도만 아는 사이일 뿐 어떠한 친분이나 교감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김만배 씨 가족과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월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되자 김만배는 몇몇 기자들과 함께 윤 후보의 청문회를 같이 준비할 만큼 아주 각별한 사이였다고 증언했다.

 

 

제보자 A씨는 “김만배와 윤석열 후보는 굉장히 가까운 사이로 최순실 특검 당시 윤석열을 박영수 특검에게 소개한 사람이 바로 김만배”라면서 “윤석열 후보가 부친의 집을 팔아야 한다고 검찰 내부에 소문을 냈고 그 소문을 들은 김만배가 누나를 시켜 윤 후보 부친의 연희동 주택을 사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김만배는 화천대유 ‘50억 클럽’ 중 곽상도 전 의원과는 별로 친분이 없으며 박영수와 최재경과는 상당히 친한 사이”라면서 “윤석열 후보 부친의 연희동 집을 매입해 준 김명옥 씨의 남편이자 김만배의 매형인 장모 씨는 중부지방 국세청에서 근무를 했던 국세청 퇴직 공무원으로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알려진 인사들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는 등 친분관계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제보자의 주장을 정리하면 윤석열 후보는 김만배 뿐만 아니라 누나인 김명옥 씨와 매형인 장모 씨와도 상당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만배 씨가 윤석열과 박영수, 최재경과는 서로 막역한 사이지만 정작 ‘50억 클럽’에 제일 먼저 이름이 등장한 곽상도 전 의원과는 별로 친하지 않았다는 제보자의 얘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검중수2과장이었던 윤석열 후보와 대검 중수부장이었던 최재경은 직접적인 수사라인에 있었으며, 박영수는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1100억 원의 대출을 알선하고 10억을 받아 챙긴 조 모씨의 변호를 맡았다.

 

당시 대검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대장동 사업으로 대출을 받은 시행사 대표를 불러 조사까지 마쳤지만 이 후 대장동 대출비리에 대해 전혀 수사하지 않았으며, 이 때 박영수 변호사를 조모 씨에게 소개해준 장본인이 바로 김만배다.

 

이는 김만배와 윤석열, 최재경 그리고 박영수가 최소한 부산저축은행 수사가 진행된 2011년부터 서로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연대 취재진의 강진구 기자는 “저축은행 사건으로 2012년에 구속 기소됐다가 최근에 출소한 피의자와 통화한 결과 최초 변호를 맡았던 곽상도가 검사 출신이긴 하지만 당시 특수통 수사팀과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이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박영수로 변호사를 바꿨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김만배가 화천대유 ‘50억 클럽’ 중 곽상도 의원과는 별로 친분이 없다는 제보자 A씨의 얘기를 감안해보면 누군가 곽상도를 버리는 카드로 활용하면서 화천대유의 몸통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꼬리자르기를 시도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대 취재진은 윤석열 후보 캠프의 최지현 부대변인에게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 청문회를 준비할 당시 김만배 씨가 도움을 줬다는 제보와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윤 후보 캠프 측은 아직까지 어떠한 답변도 내놓고 있지 않다.

 

[ 경기신문 = 심혁 기자 ]

심혁 rkdtjdn1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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