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줄줄 새는 인천지하철 출입구·교각

2021.11.30 16:07:06 인천 1면

인천시청역 4번 출구, 2호선 왕길역 교각에서 누수
인천교통공사, “시공사에 조치 지시”

 

 인천지하철 1·2호선 출입구와 지상구간 교각에서 비만 오면 빗물이 줄줄 샌다. 감전, 낙상 등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0일 인천지하철 1·2호선 인천시청역 4번 출구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바닥에 떨어진 빗물로 감전사고도 우려된다.

 

이날 인천지하철 2호선 왕길역 지상구간 교각 곳곳에서도 빗물이 떨어졌다.

 

교각에는 우수받이 시설이 설치돼 있었지만 빗물은 상판 이음 구간에서 폭포처럼 인도로 떨어졌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경우 빙판길로 인한 낙상사고 뿐 아니라 고드름이 떨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남동구 구월동 주민 A씨는 “지난번에는 에스컬레이터 아래에서 비가 새더니 오늘은 중간 쯤에서도 빗물이 떨어졌다”며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그런 현상이 일어나 우산을 펴야 했다”고 말했다.

 

왕길역 부근 아파트에 사는 B씨는 “왕길역은 지상 구간이라 하루 종일 소음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 교각에서 비까지 인도로 떨어지고 있다”며 “내일부터 기온이 크게 내려간다고 하는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빗물 누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인천시청역 4번 출구는 비만 오면 상습적으로 빗물이 떨어져 부실시공 지적이 이어져 왔다. 왕길역 교각도 지난 5월 같은 내용의 민원이 제기돼 인천교통공사가 보수 공사를 실시했지만 또다시 비가 새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왕길역 고가 누수가 발생하는 곳이 지난 5월 조치했던 부분과 겹친다”며 “현장 확인 후 긴급조치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청역 4번 출구도 현장에서 긴급 유도배수를 실시했다”며 “두 곳 모두 아직 하자보수 기간이 남아 있어 시공사 측에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정민교 기자 jmk25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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