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천명 돌파...방역정책 다시 시험대

2021.12.08 15:43:02 1면

재택치료 개선방안…접종 완료 가족격리자, 8일차부터 등교·출근
모니터링 기간 7일로 줄이고 동네의원도 참여하도록
내달부터 고령층 재택치료자 등에 먹는 치료제도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8일 처음으로 7천명을 넘어 최고치(7천175명)를 기록했다. 이제까지 하루 확진자 최다 기록은 지난 4일 발표한 5천352명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도 국내 감염 환자 2명이 추가 발생해 오미크론 총 누적 확진자는 38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가와 함께 위중증 환자 수 역시 전일 대비 66명 늘어난 840명으로 집계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주 하루 확진자가 5천명을 넘어섰고, 오늘은 7천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매섭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매서운 확산세의 여파로 의료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병상을 지속 확충해 나가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기에는 힘겨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는 5천584명으로 전일 대비 1천906명이 증가했다. 전국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7%, 수도권은 84.5%로 한계치에 다다른데다 수도권에서만 860명이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의료대응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자 현행 재택치료를 환자 중심으로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시·군·구 부단체장 책임하에 행정지원 인력을 확대 투입하고 관리의료기관도 의원급까지 확대하는 등 재택치료 지원체계를 한층 보강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내년 초부터는 고위험 재택치료자에도 경구용 치료제(먹는 치료제)를 처방할 계획이다. 가족 등 공동격리자의 관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가구원 수에 비례해 생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의 확산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빠른 진단검사를 통해 숨어 있는 전파자를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감염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경우 포괄적인 역학조사와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신속하게 격리 조치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60세 이상이 전체 확진자의 35%, 위중증 환자의 84%에 이르고 있다”며 “부쩍 늘어난 청소년 감염으로 학교와 가족 전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백신 접종 참여를 호소했다. 현재까지 백신 2차 누적접종자는 약 41만4천5백명으로 인구 대비 80.7%이다.

 

김 총리는 “방역 강화조치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이 다시 깊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다”면서도 “방역이 흔들리면 민생도 함께 흔들린다는 점을 강조하며 방역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정부도 방역강화에 따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 억제를 위해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규모를 줄이고 방역패스 대상을 확대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마저 속출하고 있어 방역지표는 계속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경기신문 = 양희석 기자 ]

양희석 기자 leo317@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