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정신질환 20대 집주인에 흉기 휘둘러 1명 사망·1명 중태

2021.12.13 11:32:12 7면

부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70대 집주인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A 씨(2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 40분쯤 부천 소사본동 다세대 주택에서 3층에 거주하는 주인집 부부 B 씨(70대)와 C 씨(70대·여) 머리를 각목으로 폭행해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층에 세입자로 거주하는 A씨는 같은 층에 거주하는 이웃집 D씨와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D씨는 지난 7~8월 주인댁이 거주하는 3층에 가서 B 씨 부부에게 "A 씨가 정신질환이 있기 때문에 시끄럽다. (주인이 가서) 조율 좀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A 씨는 "이웃집에서 시끄럽다고 하니 조용해 해달라"는 주인댁 부부의 말에 앙심을 품고 3층에 올라고 이들 부부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가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경찰 신고나 조사를 받은 것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날 오전 5시 45분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이 난리가 났다"며 A 씨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B 씨는 숨졌고, C 씨는 중태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평소 치료를 받았는데 최근에는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서 "A 씨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날 오후 영장이 발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용권 기자 ]

김용권 기자 yk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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