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자치경찰위, 빅데이터로 어린이·노인 교통안전 높이다

2022.01.03 10:49:55 2면

경기남부 어린이·노인 보행량, 빅데이터로 분석
망포역 인근 등 62개 지역 보호구역 신설 검토
어린이 ‘초등학교·유치원’, 노인은 ‘전통시장’ 多

 

경기도와 경기남부자치경찰위(이하 자치경찰위)이 도내 교통약자 빅데이터를 분석해 주요 지역에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신설을 검토한다.

 

3일 도와 자치경찰위에 따르면 경기남부권 21개 시군(31개 경찰서)별 지리정보데이터 및 통신사 유동인구 데이터 7700만건, 최근 5년간 교통 보행사고 데이터 1만2918건을 연계·분석해 보오구역 주변 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의 보행량을 분석했다.

 

앞서 자치경찰위는 지난 6월 도 데이터정책과에 보호구역 주변 교통약자의 보행량 분석을 의뢰한 바 있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도와 자치경찰위는 경기 수원시 망포역 인근을 포함한 62개 지역 등에 대해 보호구역 신설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지역별 보행사고 밀집 구역 10여 개소에 대해 유관기관과 합동 일제점검을 실시하는 등 보행안전 강화 특별대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교통약자의 보행체계 및 교통사고 내역 분석을 통해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지정이 이뤄진다. 반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분석 방법이 없어, 담당 공무원 또는 교통경찰관의 직관적 관측에만 의존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도는 ▲경기남부 전역을 50×50m의 격자 약 23만 개로 분할 ▲격자별 어린이(10세 미만), 노인 연령대(60대 이상)의 통신사 유동인구 입력 ▲5단계로 시·군별 유동인구 밀집도 분류 ▲경찰 관리하의 보호구역 및 교통사고 발생현황 입력 등 과학적·통일적 방식으로 보호구역 관리에 필요한 교통자료를 지리정보시스템상에 구현했다.

 

 

대표적으로 보호구역 신설 검토가 필요한 지점이 시군별 2개소씩 선정됐다. 수원시의 경우 아파트단지 및 초등학교·유치원이 밀집한 망포역 인근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노인 보행유동인구가 밀집돼있고 교통사고가 잦은 팔달문 시장 일대를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주요 지역별 어린이 사고 발생이 높은 지역은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일원 37건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일원 32건 ▲이천시 창전동 일원 25건 ▲부천시 심곡동 일원 24건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3동 일원 23건이다.

 

노인보호구역 내 사고 발생이 높은 지역으로는 ▲성남시 수정구 수진1동 일원 78건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일원 76건 ▲부천시 원미동 일원 62건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일원 61건 ▲이천시 중리동 일원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치경찰위는 올해 초 유관기관 합동 보호구역 안전진단을 실시해 해당 지점 등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을 해당 시·군 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김덕섭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장은 “빅데이터 분석 협업은 자치경찰제 주민밀착형 치안정책 수립의 출발점”이라며 “자치경찰위원회와 도경찰청이 교통약자 안전관리를 위해 빈틈없이 공조하고 법규준수 캠페인 활성화 등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현 도 데이터정책과장도 “담당 공무원의 직관적 관측과 경험에 의존했던 교통안전 보호구역 선정 문제를 전국 최초로 데이터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도정 현안을 실용적으로 분석해 과학도정 수행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현지용 기자 hj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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