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애기봉서 실향민 망향제

2004.09.19 00:00:00

김포시 이북도민회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 18일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애기봉에서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향의 아픔을 달래는 망향제를 가졌다.
이날 망향제는 조상에 대한 제례를 행한후 탈북자 예술인들로 구성된 ‘백두한라 예술단’과 (사)전통문화예술연구소의 공연 관람과 도민회 자체 노래자랑 등으로 친교를 다졌다.
탈북자예술단의 공연시 일부 노인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회자의 인사말과 애절한 노랫가락이 울려퍼지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며 자녀와 함께나온 실향민들은 강건너 북녘을 손으로 가리키며 고향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날 이북도민회 회원이기도 한 유정복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지척에 고향을 두고도 눈물로 그리워한지 반백년이 지났다”며 “하루빨리 남북의 평화정착과 실질적 교류로 마음놓고 고향땅을 밟을 날이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연식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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