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에 '희망의 보름달'

2004.09.23 00:00:00

"병무청이 군인 아저씨들만 뽑는 줄 알았는데 저를 친자식처럼 사랑해 주니 너무 고마워요"
최근 경기침체와 불황으로 소외된 이웃을 찾는 발길이 뜸한 가운데 인천.경기지방병무청(청장 임낙윤) 소집과 직원들이 추석을 앞두고 불우이웃과 사회복지 시설 등을 찾아 훈훈한 정을 나눴다.
인천.경기지방병무청 소집과 조용상(47)과장 등 직원 10여명은 23일 추석을 앞두고 한
소녀가장을 찾아 나섰다.
지난 5월 중순께 소외된 이웃과 병무청 각 부서를 맺어주는 '사랑나누기 행사'를 통해 알게된 권혜진(7)양이 추석연휴를 어떻게 지낼 지 궁금했던 것.
권양은 지난 2001년 3월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과 동시에 가출을 해 허리수술 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1동 소재 한승빌라 2차 301호에서 살고 있다.
할아버지(64)가 빌라 경비를 하면서 받는 봉급과 병무청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생활하는 권양은 또래의 아이들과 달리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62)를 대신해 집안 청소와 설겆이 등을 하며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다.
권양의 집을 찾은 소집과장 등 직원 10여명은 평소에 조금씩 모은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권양을 위해 책가방, 학용품 등을 전달했고 추석 차례상에 올릴 햇과일 등 제수용품을 마련해 줬다.
이날 병무청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에서 권양은 "병무청이 군인 아저씨를 뽑는 곳 인줄만 알았다"며 "어른이 되면 나도 병무청 아저씨들 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권양의 할머니는 "아들 내외가 가출한 이후 매년 추석때만 되면 가슴이 아팠다"며 "올해 추석은 우리들을 보살펴 주는 이웃이 있어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권양의 집을 찾은 소집과 정인아(29.여)씨는 "작은 정성이지만 사랑은 나눌 수록 커진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처음 권양의 집을 방문했을때는 낯설은 느낌이었지만 권양의 해맑은 웃음에 친근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천.경기지방병무청 임낙윤(57)청장은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는 직원들이 민원인들에게도 항상 친절하다"며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하는 직원들의 마음이 친절한 병무행정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흐뭇해 했다.
한편 병무청 직원들은 권양과 헤어진 뒤 평택시 이충동 소재 성육보육원을 방문해 보육원생들과 함께 다과를 같이하며 후원금을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박인옥기자 pi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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