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조카 상습 폭행... 비정한 모정

2004.09.24 00:00:00

한달여 동안 자신의 아들과 조카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20대 여자가 주민 신고로 경찰에 연행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3일 자신의 아들과 언니의 딸을 한달여 동안 상습적으로 폭행, 방임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이모(22.여)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4일 밤 10시께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소재 자신의 집에서 아들 이모(8.초등 1)군 등이 자신의 돈에 손을 댄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빗자루로 얼굴과 엉덩이 등을 마구 때린 혐의다.
이씨는 또 기르던 개(시츄)가 죽자 한달여 동안 집안에 방치하고 음식물쓰레기와 개 분비물 등이 썩어 심한 악취가 나는 환경에서 자신의 아들과 조카를 방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내 자식 버릇을 고쳐주려고 때린 것"이라며 "회사일이 바빠 집안 일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현장에 출동한 수원남부서 인계지구대 지용규(34)경장은 "어린 자식을 학대, 방임하는 것은 죄악"이라며 "키울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자식을 낳아 방임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씁쓸해 했다.
박인옥기자 pi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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