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경기도 교육, 사각지대 없는 촘촘하고 따뜻한 정책 펼칠 것”

2022.04.15 06:00:00 16면

편향된 역사관·사회관 아닌 올바른 역사관 확립 중요
일관성 있고 균형적인 정책 중요…미래 준비 위한 DQ 역량 강화
현 혁신학교 운영 불신·불만 대상…구성원과 숙의 거쳐 신중히 추진

 

“현재 교육 시스템 탈피…분야별 재능 갖춘 인재 발굴해야”
“재능 있는 학생 대한민국 미래자산으로 공교육 지원 필요”

 

“‘디큐(DQ, Digital Quotient)’ 교육에 초점을 맞추되, 필수자질인 디지털 윤리의식은 국가가 교육제도로써 책임져야 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미래 공교육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임 예비후보는 최근 경기신문과 가진 인뷰터에서 “학교현장의 인프라만으로 교육이 어려울 경우, 디큐 역량이 높은 대학생 혹은 축적된 사회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윤리교육이 가능한 은퇴인력 등을 발굴해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종식 후 학교 시설보수 등 인프라 구축에만 투자할 것이 아니라, 학생의 교육수준 향상에도 집중해야 한다고도 피력했다.

 

임 예비후보는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자신만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공교육이 해야할 일이다”면서 “분야별 재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고, 제대로 길러내지 못하는 현재 교육 시스템을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능 있는 학생들이 전문‧심층교육을 받음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자산이 될 수 있도록 공교육이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 일문일답.

 

▲ 경기도교육감에 출마하게 된 계기.

 
교육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흔히 교육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하는 것은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그만큼 힘들다는 의미겠지요.

 

저는 2017년 국립 한경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해 고등교육기관의 장으로서 수많은 청년들과 소통하며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깊이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현 시대에 필요한 교육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경험하며 과거와는 달라진 ‘작은 사회’가 바로 학교라는 사실과 그 문제의 해법이 결코 간단치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국가의 중요한 직책들을 많이 맡아서 일해왔습니다. 이제는 국가와 국민으로부터의 과분한 사랑에 대한 보답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가 인재를 기르는 의미있는 일에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다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경기도 교육감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새로운 교육정책의 필요성 그리고 복잡한 학교 교육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 조정능력은 현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감의 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능력은 제가 어느 누구보다 잘 갖추고 있다는 생각에서 이번에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 경기교육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첫째 획일성, 둘째 편향성, 셋째 미래에 대한 준비부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첫째, 획일성의 문제는 경기도의 거의 90%가 넘는 학교가 혁신학교, 혁신공감학교 입니다. 물론 취지는 좋습니다만, 경기도 대부분의 학교가 혁신학교 혹은 혁신공감학교 인 것입니다. 9시 등교 전면시행과 같은 문제는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편향성에 대해서는 저는 경기도 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올바른 역사관의 확립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언제나 과거형이긴 하나, 현대사회에 대한 역사적인 시각을 바르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역사는 다면체이며, 어떻게 보는가 하는 시각이 중요합니다. 한쪽으로 편향된 역사관, 사회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분별력있게 판단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을 논의하도록 하고, 역사적 판단을 바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교육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미래에 대한 준비부족이라고 판단한 부분은, 교육계가 우리 사회의 빠른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4차 산업혁명, IT시대,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문명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가는 미래 사회 생존의 문제와도 직결됩니다.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환경을 제공해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기주도역량을 갖춘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의 의무교육체제를 모두 마쳤다고 하면, 전세계 어디를 가든 외국어로 대화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야 하고,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도 주눅들지 않아야 합니다. IT시대에 걸맞는 디지털윤리, 디지털사용능력 등의 기본 소양을 갖추는 것은 미래의 주역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능력을 함양시키도록 교육체계 속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육정책의 일관성과 균형적인 시각 등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 코로나로 붕괴된 학교의 역할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코로나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는 다양한 붕괴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빈곤층 학생이나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부진아의 경우에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격차가 더 크게 발생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2022년 4월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의 기초 학력측정 결과 중3 수학의 미달비율은 읍면 18.5%, 대도시 11.2%로 지역간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소득수준에 따른 사교육비의 격차는 5.1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격차는 특히 중위권과 하귀권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학력을 진단하고 학습을 지원하는 것이 절실한 현실이지요.

 

 

저는 비대면 수업을 소그룹형식 또는 레벨 맞춤 수업으로 나누어 실시하고, AI 기술을 학교 현장에 적극 접목해서 학생간의 격차를 줄여나갈 생각입니다. 또한, 지역대학생을 활용한 소그룹지도를 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싶습니다.

 

▲ 임태희라는 인물은 교육보다는 정치, 행정과 더 가깝게 느껴진다. 이 같은 인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맞습니다. 그러한 인식이 ‘교육전문이 아니지 않은가’ 라고 보는 시각도 있겠지만 정치행정전문가로서의 장점도 큽니다. 저는 행정적인 조정과 탁월한 조율 능력을 갖춘 합리적 정치인이자 행정가로 인식되어왔습니다. 따라서 교육행정을 지역사회의 문제, 국가의 문제로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보고, 또한 교육과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교육의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사회내에서의 역할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능력일 것입니다.

 

학교 안에는 보육으로 인한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의 문제와 이로 인한 저출산의 문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학교 폭력의 문제는 단순한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다양한 피해 사례를 통해 너무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지역발전의 중심축으로 기능해주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응해야 합니다.  정치와 행정에 대한 경험은 현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학교라는 기관에 더욱 잘 부합하는 교육감의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 경기도교육감인 이재정표 ‘혁신학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임태희표 교육 정책은.

혁신학교가 지향하는 가치에 누가 반대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운영에 있어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의 혁신학교 학생,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 모두에게 만족이 아닌 불신과 불만의 대상으로 전락하여 혁신학교 지정 반대 시위가 있는 현실입니다. 혁신학교 운영에 대해서는 구성원들과 충분한 숙의의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추진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임태희표 교육은 기본이 바로 선 사회인, 기초 역량을 갖춘 생활인, 자기주도역량을 갖춘 미래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히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DQ(디지털지수·Digital Quotient) 역량 강화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 현재 보수, 진보 진영을 떠나 양 측에서 임 후보에 대한 견제 여론이 거세다.


교육계라는 곳에 진영이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진영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한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저에 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욱 잘 준비하라는 말씀으로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경기도 교육도’가 될 수 있도록 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경기도민만을 바라보고 사각지대 없는 촘촘하고 따뜻한 정책으로 도민 앞으로 다가 서겠습니다.

 

선거라는 것이 후보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보다 나은 능력과 정책을 유권자에게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어느 후보님 한 분을 특정한 라이벌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모두가 훌륭하신 경쟁자이시지요. 그러나 저는 항상 저 스스로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을러지지 않는 부지런함을 유지하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해서라도 스스로의 저를 가상의 라이벌로 세워 부족하거나 미진함이 없도록 항상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 교육감이 된다면 임태희표 교육은 어떤 모습을 띄나.


임태희표 교육은 균형감을 회복하고 자율성을 부여하며 자기주도역량을 강화하는 큰 방향을 지향합니다. 누구나 언제나 교육만큼은 임태희의 경기도에게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신뢰를 회복하는 경기도 교육 저 임태희가 반드시 해 내겠습니다. ‘대한민국 교육도 경기도’가 책임지겠습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정창규 기자 kyoo7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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