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업체에 적극행정 펼쳐 특혜 의혹 산 '평택시'

2022.05.09 15:27:48 8면

市,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사용검사
지난달 25일 업무시간 훌쩍 넘겨 승인
"시행사에서 해달라고 해서 해줬다..."

 

평택시가 최근 대단위 아파트의 ‘사용검사’를 부적절하게 승인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문제의 아파트는 입주일을 하루 남겨두고 기반시설마저 제대로 갖춰 놓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입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안전문제까지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9일 평택시는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1천999세대)’에 대해 지난달 25일 사용검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가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의 사용검사 승인을 내주는 과정에서 ‘시행사 특혜’ 논란이 불거져 향후 논란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혜 논란은 시가 평택 지제역 앞 지제·세교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 업무시행대행사 및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시행사인 S밸리(주)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5일 업무 시간을 훌쩍 넘긴 가운데 사용검사(승인)를 부랴부랴 내줬기 때문이다.

 

시 주택과 관련 공무원들은 “시행사에서 지난달 25일 아침부터 찾아와서 사용검사 승인을 요청했다”며 “이날 사용검사는 관련 협의가 늦어지면서 업무 시간을 넘겨 승인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경기신문 취재 결과, 실제로 이날 사용검사 승인은 업무 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7시~8시 정도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행사 특혜 논란’의 단초가 됐다.

 

이 부분에 대해 시 주택과 측은 “시행사의 요청이 있는데, 행정기관 입장에서 늦었다고 안 해 줄 수는 없지 않으냐”고 오히려 반문했지만, 더 큰 문제는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입주일인 5월 10일까지 아파트 주변 기반시설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아울러 아파트 사용검사를 ‘입주일’ 전까지 승인받으면 되는 상황에서 S밸리(주)가 지난달 25일을 고집한 이유를 ‘평택시’가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관련 의혹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시 주택과 한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사용검사 승인을 굳이 받아야 할 이유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서 “시행사가 급하다고 하니 해 준 것뿐”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10일까지 아파트 기반시설이 마무리되기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S밸리(주) A사장은 “원래는 서류(사용검사)는 접수하면 한 달 동안 갖고 있는 것이고, 25일이 마지막 날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사용검사 승인에 간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한편,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시행사 특혜 의혹과 맞물려 입주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현재까지도 아파트 주변 기반시설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박희범 기자 hee69b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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