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형편 어려운 피의자 어머니 도와줘

2004.10.10 00:00:00

피의자 어머니. 죄를 지은 부모 챙겨주는 경찰 고마워.
천 경사. 어려운 생활형편으로 고통받는 시민도 경찰이 도와야

"어려운 생활형편으로 고통받는 시민, 경찰이 도와야죠"
경찰관이 교통사고로 구속된 피의자의 홀어머니를 도와줘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원남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천광범(49)경사, 임승현(32)순경.
천 경사 등은 지난달 8일 무면허 오토바이 사고로 김모(49.여)씨를 중태, 양모(26)씨의 차량을 파손한 혐의로 구속된 장모(41)씨를 구속했다.
천 경사 등은 장씨의 사건기록과 진술을 통해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 장씨의 어머니 은모(69)씨가 소득 없이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천 경사 등은 어머니를 돌봐주던 장씨가 구속되자 어머니 은씨의 생계가 곤란해 진 것을 알고 자신들의 돈을 들여 쌀과 라면, 선물세트 등을 구입해 지난 9일 오후 은씨를 찾았다.
이날 은씨는 "자식놈의 사고로 힘든 하루 하루 지내고 있었다"며 "그러나 죄를 지은 자식의 부모에게 따뜻한 정을 나눠주는 경찰관들이 있어 감사할 뿐"이다며 울먹였다.
천 경사는 "피의자의 가족이 어려운 생활형편에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살아가는 경찰관이 남을 돕는데 솔선수범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겸손해 했다.
박인옥기자 pi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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