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 폭등' 민간 건설 현장 타격...LH는 '선방 중'

2022.05.25 06:00:41 5면

원자재 가격으로 전국 곳곳 민간 건설 현장 2주 넘게 셧다운 이어져
LH 경기지역 건설 현장은 '하루·이틀 지연에 불과'

 

원자잿값 폭등으로 인해 건설 현장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공공 주택건설 현장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여타 현장보다 타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계는 원자잿값이 큰 폭으로 올라 전국 곳곳에서 공사 지연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후 전 세계 무역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태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물류난, 원자재가격 폭등, 주요 물품 수급 차질 등 생산과 교역 전반의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

 

공급망 문제로 즉각 타격을 입은 건설업계는 전국에서 다발적으로 공사를 중단하거나 시공사와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레미콘운송노조 제주지부와 도내 레미콘 업체로 구성된 조합은 셧다운을 시작한 5주만인 오늘 현장을 재개했다.

 

부산과 경남 지역 레미콘 노조도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인건비 인상을 사측에 요구했고, 지난 9일부터 파업을 이어오던 중 15일 만에 극적 타결해 현장 정상화에 들어간다.

 

특히 민간보다 단가가 낮은 LH도 단기간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LH가 시공 중인 일부 공공주택 건설 현장에 자재가 부족하거나 공사 단가가 맞지 않아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LH의 경우 공공사업이라는 강점으로 지연 기간이 짧거나 민간 건설 현장보다 타격이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LH경기지역본부는 “LH는 민간보다 단가가 낮은 탓에 레미콘 작업 등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지연은 하루나 이틀 정도에 불과하며, 그 이상 지연된 상황은 아직 지역 내에서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자재 가격 폭등과 물가 급등 발(發) 주요국의 경기 부진으로 기업경영환경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 조사 결과 6월 전망치가 96.3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내달 전망치로, 2020년 12월∼2021년 2월(98.9, 91.9, 96.6) 이후 16개월 만에 3개월 연속 100 이하에 그쳤다.

 

BSI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은 경기전망 악화의 한 원인으로 국제 원자재가격 폭등과 주요국의 경기 부진 등 대내외 경제 불안을 지목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국내기업들은 물가 급등, 중국 경제 부진 등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긴축에 따른 금융비용의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이라면서 “세 부담 완화, 주요 수입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 등을 통해 기업의 수익성 확보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후진적인 노동시장을 개혁해 기업경영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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