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헌신한 의료노동자들 ‘토사구팽’ 당했다”

2022.08.23 13:51:09 7면

[인터뷰] 이원섭 보건의료노조 수원병원지부장 다음 달 파업 예고
경기도의료원 조합원들 “희생 강요 아닌 공공성 확충해야”
“수익성 경영평가 폐기…6개 병원 지원 방안 조속히 마련해야”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불철주야 헌신한 의료노동자들이 ‘토사구팽’ 당했다.”

 

이원섭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지부장은 23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와 교섭이 결렬된 후 조합원들이 도에 배신감을 느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지부장은 “수원병원을 포함한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수원·안성·이천·파주·의정부·포천)은 2년 7개월간 코로나19 전담병원이 돼 도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지만, 올해 8월 재유행 후에도 병상과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원병원에만 167개 병상이 있는데 시설도 낙후되고 병상과 간호사 등 의료노동자가 부족해 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산하기관 경영평가’ 대해서도 불만을 털어놨다. 이 지부장은 “노동조합은 의료노동자들이 환자들을 돌보느라 집중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평가를 담당하는 도 공무원들이 절차에만 급급해 엉뚱한 요소를 지적하며 평가점수를 감점하는 등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로 격무에 시달린 신규 간호사들의 인건비를 올렸는데 도에서는 수익성 하락을 지적하며 평가점수를 감점시켰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

 

끝으로 이 지부장은 “도가 병원들의 어려운 현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공공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노동자 처우 및 의료환경 개선에 더욱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개 병원 조합원들은 24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임석규 기자 kgcomm@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