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 한줌 보석을 너에게 주고 싶구나'

2004.10.25 00:00:00

1987년 시인으로 등단해 김달진 문학상과 강원문학상을 수상하고 목회자 생활을 통해 영혼의 성찰을 해온 고진하가 최근 일상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에세이를 펴냈다.
'이 아침 한줌 보석을 너에게 주고 싶구나'(큰나무 간)라는 에세이에서 고진하는 쉼없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가라고 나직히 말한다.
여러 전작을 통해 예민한 감수성과 통찰력을 인정받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일깨우고 있다.
소설가 김훈은 고진하의 전작 '부드러움의 힘'에 대해 "모든 빛깔은 시간 속에서 빛과 더불어 태어나고 죽는다. 빛은 모든 색을 드러나게 하지만 빛속에는 색이 보이지 않는다. 사물의 색은 빛을 만날때만 빛깔이 된다. 인간의 언어는 빛깔을 기술하지 못한다. 그러나 고진하의 글은 가여이도 사물을 비추는 빛이 되려 한다.'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김훈의 표현처럼 저자는 이번 신간에서도 독자들에게 일상을 통해 색색의 빛을 투여해 저마다 맞는 색의 옷을 입힌다.
원주 치악산 아래에서 산의 맑은 정기를 호흡하며 살고있는 저자는 자신을 둘러싼 자연과 생명을 경이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하루하루를 신의 선물인 양 감사해 한다.
고진하는 이책을 관통하는 느림과 감사의 미학을 통해 소박한 카타르시스를 전해주고 있다.
240쪽, 8천5백원
김영주기자 pourch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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