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100일 행보…경기도 ‘기회수도’ 만들기 위한 밑그림

2022.10.07 06:00:00 2면

김동연 취임 100일…도민들에 다양한 ‘기회’ 제공 방향 제시
“기회, 기득권 반대말…기득권·특권 내려 놓고 솔선수범할 것”
‘기회소득·기회사다리·기회안전망·기회발전소·기회터전’ 강조

 

“경기도를 ‘기회수도’로 만들기 위해 경기도 구석구석을 땀으로 적신 도지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맞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민선 8기 경기도 출범 취임사를 통해 이 같은 각오를 다졌다. 도정 공식 슬로건도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로 확정했다. 

 

김 지사의 100일 간 행보는 도민들에게 다양한 ‘기회’ 방향을 제시하는 게 핵심이었다. 양극화, 저성장, 저출생 등 대한민국이 겪는 문제의 해법을 기회로 삼은 것이다. 

 

도민들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얻는다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는 철학이 담긴 셈이다. 

 

그는 “기회는 기득권의 반대말”이라며 기회수도의 틀을 만들고, 도민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선 자신부터 솔선수범해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다.

 

 

김 지사는 첫 구내식당 오찬을 청원경찰·방호원·미화원 등 청사 내 직원 36명을 초대해 자리를 함께 했고, 고충을 가까이서 청취한 후 “노고를 잊지 않고 잘하려 한다”고 전했다. 

 

역대 도지사들이 거주·업무 공간으로 사용하던 도지사 공관은 ‘도담소’라는 명칭을 공모 받아 도민들과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했다. 

 

첫 확대 간부회의를 비롯해 수차례 회의에선 직원들을 향해 “권위주의를 지양하고 수평적 의사소통을 했으면 좋겠다”며 그동안의 관행을 깨는 ‘접시 깨기 행정(적극행정)’을 주문했다.

 

취임 보름 후 진행된 ‘맞손 토크-기회수도 경기를 말하다’ 행사에선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가 주어지는 ‘기회수도’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도민들에게 재차 약속했다.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한 김 지사가 유독 더 관심을 기울였던 이들은 소외계층이다. 사회 취약계층을 비롯해 청년과 예술인 등이 그 대상이다.

 

소외계층에게 소득 창출과 출산, 취업 등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도가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작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를 품은 셈이다.

 

 

도는 김 지사의 취임 100일을 맞아 ▲기회소득 ▲기회사다리 ▲기회안전망 ▲기회발전소 ▲기회터전 등 다섯 가지의 다양한 기회를 정리, 제시했다.

 

우선 예술인들에 초점을 맞춘 ‘기회소득’은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동안 소득 보전 기회를 제공해 돈 걱정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김 지사가 자신만의 정책 브랜드로 내놓은 제도다. 

 

이는 김 지사의 책 ‘대한민국 금기 깨기’에도 담긴 내용으로, 보편적 복지인 기본소득과 달리 ‘사회적 가치를 갖는 활동’이라는 조건을 내건 ‘참여소득’, 즉 기회소득을 언급한 바 있다. 

 

‘수원 세 모녀’처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기회안전망을 강조했다. ‘긴급복지 핫라인’과 ‘위기이웃 발굴단’을 발족하는 등 복지 서비스 강화 계획을 마련했다.

 

 

청년·청소년에게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김 지사는 “청년들이 일할 기회, 사업할 기회, 공부할 기회, 결혼할 기회 등 더 많은 더 고른 기회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해외연수 지원 같은 청년 맞춤형 정책 패키지를 지원하고 일자리 연계 지원 등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기회사다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취임 100일 소감에서 “100일 동안 현장을 누비며 도민의 어려움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고 기회의 소중함과 절실함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도의 미래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임기동안 도민들께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손에 잡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김혜진 기자 tru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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