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수원 신임 감독, "부담 가질 여유 없어…축구에 집중"

2026.01.02 20:35:41

본인에게 쏟아지는 기대·관심에 대해 "부담 가질 여유 없다"
많은 구단 구애 뿌리치고 K리그2 수원 行 택한 것에 대해선
"1, 2부는 중요하지 않아…수원이 이정효란 캐릭터를 원해"

 

2년 연속 프로축구 K리그1 승격에 실패한 수원 삼성의 새 사령탑 이정효 감독은 2일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기대에 대해 "부담도 안되고, 부담 가질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어떤 축구를 할지, 경기장에 찾아오는 팬분들을 어떻게 만족시킬지에 대한 것 때문에 부감 가질 여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수원 팬들을 어떻게 제 편으로, 수원 삼성의 편으로 만들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은 1995년 창단 이래 K리그 4차례 우승(1998·1999·2004·2008년)과 대한축구협회(FA)컵 5회 우승(2002·2009·2010·2016·2019년)을 차지한 전통의 명가다.


또,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당시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에서는 두 차례 우승(2000-2001,2001-2002)을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2014년 삼성스포츠단의 운영 주체가 삼성그룹에서 제일기획으로 넘어간 뒤 투자가 줄었고, 구단 출신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는 리얼 블루 정책과 연속된 용병 영입 실패 등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2023시즌에는 최하위에 머물며 자동 강등의 치욕을 맛봤다.


수원은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 무대를 밟았던 2024시즌에 6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PO)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2025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K리그 승강 PO에 진출했지만, K리그1 제주 SK FC에게 1, 2차전 합산 점수 0-3으로 패했다.


이에 수원은 K리그는 물론 아시아 무대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이정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명가 재건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세 차례 승격을 일군 바 있다.


2018년 성남FC, 2020년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 FC)에서 수석코치를 맡아 팀의 1부 승격을 경험했다.


2022년에는 K리그2에 있던 광주FC의 감독으로 부임해 역대 최다 승점(86점)으로 우승하며 K리그1 승격을 직접 이끌었다.

 

이 감독은 다수의 국내 팀과 해외 팀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명가 재건을 꿈꾸는 K리그2 수원에 합류했다.


이 감독은 "강우영 대표이사께서 저를 얼마나 원했는지, 얼마나 따뜻하게 받아주셨는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감독으로 올 수밖에 없는 존중을 해주셔서 마음이 움직였다"며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감정이 섞이면 안 된다고 하지만, 스포츠는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1, 2부는 중요하지 않다. (수원이) 이정효를 원했고, 이정효라는 캐릭터를 존중했기 때문이다. 인터뷰나 선수 지도에 있어 저에 대한 선입견이 없이 이정효를 원했기 때문에 왔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제가 성과를 내고, 어떤 축구를 하는지 보여준다면 투자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선수 영입을 하고 있다. 구단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구단이) 선수 영입에 있어 많은 배려를 해주시고 있다. 구단의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신나게 해 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칭스태프와 함께라면 강한 팀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경험, 시스템 등 충분한 데이터가 쌓여 있기 때문에 수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축구를 바로 구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이다"라고 했다.


이날 오전 수원 선수들과 상견례를 마친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원팀'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표현을 했다. 축구 얘기는 짧게 했다. 골을 넣고, 실점하지 않기 위해서는 결국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은 "우승이나 승격이라고 거창하게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간 동안 저와 선수, 팀이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나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기자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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