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2004.10.29 00:00:00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여대생 노씨(21.K대 2년)이 실종된지 3일째.
노양의 가족들은 지난 27일 밤 11시께 노씨의 귀가가 늦어지자 수소문하다 화성경찰서 태안지구대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노양의 가족들은 신고 당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채 혹시나 노씨의 전화가 걸려올지 모른다는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거실에 마련된 전화기 주변에 모여 있었다.
가족들은 또 노씨와 관련된 TV 뉴스가 나오면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노씨가 살아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노양의 아버지(48)와 어머니 김모(44)씨는 딸이 실종된 날부터 식음을 전폐하고 딸이 무사하기만을 바라고 있을 뿐이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TV에서 노양과 관련된 뉴스가 나오자 노씨의 여동생(18)이 울음을 터뜨렸고 이어 남동생(14)과 작은아버지(45) 등 함께 있던 7명의 가족들은 얼싸 안고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노양의 아버지는 "딸이 제발 살아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실종된 딸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진다"고 흐느껴 울었다.
그는 또 "착하게만 살아온 우리가족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노양의 남동생은 "누나가 무사해 예전처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누나가 안전하기만을 바랄뿐"이다고 말했다.
박인옥기자 pi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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