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 이용객 과밀도 심각해 제2의 이태원 참사 우려

2022.11.03 16:27:02 8면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김포검단시민연대가 김포 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의 심각한 승객 과밀화 현상으로 유사 사고가 우려된다며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시민단체는 “김포도시철도는 혼잡률이 285%에 이를 정도로 과밀도가 심각해 ‘지옥철’로 불린다”라며 “시민들은 매일 압사의 공포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만약 승객들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에 계단에서 자칫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지만, 대책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골드라인 유지관리 인원은 개통 당시보다 현재 17%나 줄었고,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전체 직원 237명 중 212명이 교체돼 안전관리가 우려된다.

 

또 시민단체는 사고가 우려되는 이유에 대해 “김포시로부터 위탁운영을 맡은 서울교통공사가 최저가로 계약한 뒤 별도 운영사를 설립해 계약금액보다 더 낮은 금액으로 도시철도를 운영하고 있다 보니 안전관리 평가에서 최하위인 C등급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러자 지역 정치권에서도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는데, 더불어민주당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2, 제3의 이태원 참사를 막기 위해 정부는 김포도시철도에 대한 충분한 안전 인력·예산 확보를 책임지고, 이용객 분산을 위한 광역철도 확충에도 나서 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김포시는 현재 출퇴근 시간대 이용객 과밀도가 높아 안전사고 우려가 끊이지 않자, 추가 전동차를 제작해 2024년 투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하루 평균 이용객은 6만8천여 명에 이르며 시민들 사이에 일명 지옥철이라 불린다.

 

[경기신문=천용남 기자]

천용남 기자 cyn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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