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월드컵 거리 응원’ 취소…축구협회 “국민 정서 맞지 않아”

2022.11.04 18:12:04

대한축구협회, 광화문 광장 사용허가 신청 취소 공문 공식 제출
“이태원 참사와 같은 관내서 거리 응원, 국민 정서 맞지 않아”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가 ‘이태원 참사’를 고려해 이달 20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의 광화문 광장 거리 응원을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4일 “축구협회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 광장 사용허가 신청 취소 공문을 공식적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18일 축구협회로부터 광화문 광장 사용허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거리 응원 행사를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이태원 참사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같은 관내에서 거리 응원을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거리 응원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 신청 취소 공문을 제출했다.

축구협회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이 시점에서 거리 응원 개최를 취소하고 유가족 그리고 아픔을 겪고 있는 많은 분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거리 응원은 2002 한·일 월드컵 때 시작돼 후원사, 기업 등 민간이 주도해왔다. 이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부터 축구협회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했고, 올해에도 함께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올해는 이태원 참사로 국가적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는 등 영향으로 20년 만에 광화문 거리 응원을 하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내 거리 응원 명소로 꼽히는 수원 월드컵경기장, 나혜석 거리, 일산 문화광장 등에서도 거리 응원이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강현수 기자 stro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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