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12일째…인천 대규모 업체 ‘담담’ 영세 업체 '피해속출’

2022.12.05 17:50:38 인천 1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접수된 인천 피해 건수 37건…대부분 영세 업체
SK인천석유화학·인천가스공사, 배관 통해 수급해 피해 없어
인천시, “큰 피해 없지만 파업 장기화 지속 모니터링”

화물연대 파업이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인천지역은 큰 피해는 없지만 영세 업체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5일 인천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접수된 피해 건수는 37건이다. 피해건수 대부분은 영세 업체로부터 들어온 신고로 드러났다.

 

육로를 통한 시멘트 출하량은 평시대비 40~50%로 회복했다. 파업 초반엔 평시대비 20~30%였는데 일정부분 회복된 셈이다. 철강은 평시대비 60%~70%, 석유화학 분야는 70~80%까지 회복됐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장치장의 포화 정도인 장치율도 76.7%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품절현상이 일어난 인천지역 주유소는 오후 3시 기준 남동구 A업체 1곳이다. 지난 11월 30일 기준 품절현상이 일어난 주유소는 4곳이었는데 피해가 점차 줄었다.

 

영세 업체에 비해 인천 대규모 업체 쪽은 화물연대 파업에 담담한 모습이다. 인천지역 석유화학계 대규모 업체인 SK인천석유화학㈜는 배관을 통해 화학제품을 100% 수출하고 있어 육로를 통한 피해가 없다고 했다.

 

인천가스공사 역시 배관을 통해 가스를 수급하고 있어 피해를 보고 있지 않다고 했다.

 

삼표시멘트 인천사업소의 시멘트 출하량도 지난 11월 29일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 이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업체는 5일 중 1500톤의 시멘트가 추가로 출하돼 파업 전의 60% 수준까지 출하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아직까지 인천에 큰 피해는 없다고 보고 있지만, 파업 장기화가 될 경우 생길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산업현장을 찾아 화물운송 차질 상황을 점검했다.

 

시멘트업체 ㈜삼표시멘트, 화물차휴게소 SK인천내트럭하우스, 물류기업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SNCT) 등을 방문했다.

 

매뉴얼에 따른 단계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업무개시명령 이행을 위한 조치, 비상수송 지원 등을 강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파업 초반에 비해 출하량을 많이 회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힘을 싣기 위해 대규모 집회를 연다. 오는 6일 오후 3시 40분부터 5시 30분까지 남동구 일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3000여 명이 집회와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