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청라국제도시 첨단산업단지 IHP 내 F1-1 3만 8021㎡ 땅 매각이 불발됐다.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F1-1은 입주계약 바로 전 단계까지 갔지만 업체의 사정 때문에 계약이 불발됐다.
IHP에서 분양이 이뤄지는 전체 산업시설용 땅 64만 5080.6㎡ 중 현재까지 팔리지 않은 곳은 12만 665㎡이다.
외투기업이 들어와야 하는 F2-3 8만 2644㎡와 자동차·IT·소재·로봇 기업이 들어와야 하는 3만 8021㎡가 팔리지 않은 것이다.
산업시설용지는 업종에 따라 F1(자동차·IT·소재·로봇), F2(외국인투자), F3(IT·소재·로봇 및 첨단산업집적센터), LF(장기임대) 등으로 나뉜다.
앞서 LH는 IHP 땅이 장기간 팔리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었다. 외투기업 유치가 사실상 어려운 점, 각 필지 면적이 지나치게 넓은 점, 고금리에 따른 경기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LH는 업체명을 정확히 밝히진 않고 있지만 3만 8021㎡ 달하는 땅을 379억 5183만 원에 구입할 정도면 중소기업은 아닐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다시 분양한다는 방침이지만,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시점에서 원활하게 계약이 성사될지에 대한 우려가 큰 모양새다.
LH 관계자는 “F1-1필지는 F1필지 중 가장 큰 필지”라며 “자금력 있는 기업이 다시 문을 두드릴지는 내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