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주회에서 연주자가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한 모든 곡을 마친 후, 그가 다시 무대에 올라와 연주해 주기를 바라며 외치는 한 마디 ‘앙코르(Encore)’. 여기에는 그 순간의 벅찬 감동을 잠시나마 더 느끼고 싶은 청중들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다.
성남 아트스페이스 J(제이)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내년 1월 17일부터 2월 23일까지 전시 ‘Encore Collectables_10 years' Cube1’을 선보인다.
전시는 그동안 Cube1이라는 공간을 함께 만들어간 27인의 동시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환한다. Cube1은 아트스페이스 J가 위치한 건물 1층에 마련된 별도의 전시 공간이다.
Cube1은 ‘예술’이라는 틀 안에서 대중들과 보다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지난 10년간 젊은 패기로 뭉친 참신한 작가들의 전시를 통해 ‘일상 속 예술’ 공간으로 자리해 왔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작가들은 시대적 흐름과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정한 주제나 소재를 가지고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구축한다. 이렇듯 새로운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선보임으로써 우리의 인식을 넓혀 나가는데 기여한다.
이번 전시는 아트스페이스 J_Cube1과 함께했던 작가들의 행적을 하나의 주제나 획일화된 가치로 범주화하지 않고, 한자리에 다시 모아 동시대 한국 미술의 다채로운 흐름을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가수정, 구영웅, 노채영, 민율, 박찬국, 소수빈, 이영열(GUNWOO ANDREW), 이효연, 조이경, 지유라, 최경아, 캐리리 등 27인의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살핀다.

전시 관계자는 “그간 많은 작가들이 ‘나만의 새로운 하나의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Cube1에서의 전시를 준비해 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 하나하나의 독창성을 지닌 개별적인 ‘전시’라는 집들이 다시 한 공간 안에 마주해 자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더불어 이 공간이 아직 실현되지 않은 자신만의 집을 짓고자 끊임없이 분투하고 있을 또 다른 작가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을 주는 의미 있는 장소로 지속되기를 꿈꿔본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