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늪에 빠진 남동구 밴댕이골목 일방통행…장기전으로 번지나

2023.03.19 15:43:03 15면

일방통행 해제 여부 22일 교통안전위 다시 논의
주정차 금지 문제 관건…심의위‧구 입장 여전히 달라

 

인천 남동구와 인천경찰청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구월동 밴댕이골목(문화서로4번길) 일방통행 지정 해제 논의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남동구는 오는 22일 인천경찰청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 밴댕이골목 일방통행 해제 여부가 다시 논의된다고 19일 밝혔다. 벌써 세 번째이자, 재차 보류 결정이 난 이후 한 달만에 열리는 심의위다.

 

구는 일방통행 지정 해제를 위해 이번 심의위에 제시할 개선방안을 단기방안과 중기방안으로 나눴다.

 

단기는 일방통행구역 양측에 보도를 설치하고 인근 가구상가 앞에 노상주차장 28면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중기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지하 공영주차장 400면 증설 등을 제시했다.

 

구는 이번 대책을 통해 심의위에서 일방통행 지정 해제 결과를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심의위는 물리적 안전시설과 불법주차 근절방안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없다며 일방통행 지정 유지를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지역 상인들과 구에서 기대하는 지정 해제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의위는 밴댕이골목이 상가밀집지역이기 때문에 일방통행이 해제되려면 주정차 금지 등 불법주차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구는 상인들의 생업이 걸렸기 때문에 주정차 금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불법주차 기준인 황색선이 밴댕이골목에는 없어 구가 단속할 명분도 없다.

 

결국 지난해 11월 일방통행 지정이 결정된 뒤 지금까지 피해는 고스란히 상인들 몫이 되고 있다.

 

밴댕이골목의 한 상인은 “일방통행이 된 뒤로 장사가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곳 교통 상황 자체가 엉망이 됐다”며 “구에서 꼭 해제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의 상황만 본다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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