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뺑소니범 10개월만에 검거

2004.11.22 00:00:00

음주와 무보험 운전을 하다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용의자가 10개월에 걸친 경찰의 수사 끝에 붙잡혔다.
용인경찰서는 22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무보험으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박모(43.여.용인시 마평동)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월경 용인시 양지면 용인장례식장 앞에서 차량고장으로 정차해 차를 살피던 김모씨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다.
김씨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15일뒤 숨졌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사고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현장에서 50km 떨어진 여주군 모 정비공장에서 사고차량을 수리한뒤 직장을 다니며 평소처럼 생활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고 발생 후 사고 용의차량 유류품과 차량에 부착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액세서리만으로 수사의 어려움을 겪어 오다 사고 당일 휴대전화 통화자들을 압축, 10개월에 걸친 끈질긴 수사 끝에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지난 19일 박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박경국기자 bg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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