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늘고 있는데…홍역 백신 접종은?

2023.05.15 07:26:08 10면

홍역,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서 감염 위험 높아
알려진 바이러스 중 가장 높은 기초감염재생산수
2회 백신 접종 시 97% 예방 가능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올해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3월 우리나라의 해외여행객 출국자수는 497만 9386명이다. 1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해외 여행객 출국자 수인 655만 4031명의 75%를 넘어섰다.

 

이처럼 해외 여행객이 급증함에 따라 코로나19 외에도 각종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홍역은 국내 여행객이 많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에서 감염 위험성이 높은 질병으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홍역은 홍역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성 질환이다. 발열과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드물게 호흡기 및 중추신경계에 심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무엇보다 공기를 통해 전파가 가능하며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기초감염재생산수(감염성 있는 환자 1명이 감염 전파 가능기간에 전염시키는 평균 사람 수를 뜻)가 지금까지 알려진 바이러스 중 가장 높다. 홍역 기초감염재생산수는 12~18로, 수두 바이러스가 5~7이고,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경우 변이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1 내외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정은주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 여행 시 찾는 많은 국가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면역 추정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전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홍역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라며 “홍역은 백신을 2회 접종할 경우 97%는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전 면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자연 감염을 경험했거나 백신 2회 접종, 홍역 특이 항체(IgG) 양성인 경우 홍역에 대한 면역력이 있다고 간주할 수 있다.

 

 

1967년 이후 출생 성인 중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고 건강한 일반 성인은 적어도 1회 홍역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해외 여행과 같이 홍역 노출 고위험군인 경우 홍역 면역 추정 증거가 없다면 최소 28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하도록 권고한다.

 

홍역 백신 접종이력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2002년 이전에 접종했다면 기록이 없을 수 있다. 이 때는 혈액검사를 통해 항체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해외 여행 시 출국 한 달 전에는 ‘해외여행클리닉’을 찾아 예방접종을 하는 방법도 있다. 해외여행클리닉에서는 여행지, 체류기간, 기저질환과 병력, 이전 예방접종 여부 등을 상담한 뒤 접종이 필요한 백신과 예방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황열 백신은 최소 출국 열흘 전에 접종해야 하며, 장티푸스나 A형간염은 출국 2주 전에 접종해야 한다.

 

정은주 교수는 “해외 여행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고 여행 후 약 3주 내에 고열, 오한, 설사 등 이상증상이 있다면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우선 신고를 한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정경아 기자 kyunga1013@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