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힐링의 순간 …전시 ‘Young Space’ ‘자연스럼’

2023.05.25 08:31:11 10면

오산시립미술관, 심안수 작가 작품 전시
동심으로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 13점
6월 25일까지, 무료관람

 

화려한 색채의 배경에 나뭇잎 머리핀을 한 여인이 시선을 끈다. 옆을 바라보는 인물은 피카소를 연상시킨다.

 

오산시에 위치한 오산시립미술관 ‘Young Space’에서 진행중인 ‘자연스럼’ 展에서는 동심으로 자연을 표현한 심안수 작가의 아크릴화 13점을 만날 수 있다.

 

‘Young Space’는 오산문화재단이 새롭게 조성한 전시 공간으로, 젊은 작가와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작가들의 전시이력에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공간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심안수 작가의 작품들로 잠시나마 나를 돌아볼 수 있고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심안수 작가의 ‘인물’과 ‘자화상 옆모습’ 등 색채가 화려한 아크릴화는 단순함과 경쾌함을 선사한다. 나뭇잎과 나비 등 자연 배경은 사람이 자연의 한 부분임을 느끼게 한다.

 

 

‘상상속의 나무’로 별이 떠 있는 밤하늘에 드리워진 나무를 볼 수도 있고, ‘빙카타는 사람’을 통해 고래가 있는 넓은 바다의 시원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이외에도 ‘사슴 가족’, ‘기린’, ‘돌고래’, ‘코뿔소’, ‘사막여우’, ‘악어’와 같은 자연 속 동물들로 자연의 한 가운데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는다.

 

심안수 작가는 일상 속 풍경 역시 자연에 중점을 뒀다.

 

 

‘제주도’의 낮은 담장과 꽃들, 평온하게 흘러가는 구름 속 작은 집은 평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가로수가 있는 풍경’, ‘나무 늘보’는 여유로움과 나른함을 주어 시간을 잊게 한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심안수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자칫 편리함을 통해 잊고 있던 쉼을 되찾을 수 있다.

 

한승호 기획자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도심 속에서 독창적 기법을 가진 심안수 작가의 다채롭고 순수한 작품을 보며 잠시나마 ‘힐링’이 되는 공간을 작품을 통해 선보이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편리함은 증가하지만 그 목적성 앞에 우리는 더욱 복잡한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질문한다.

 

손쉽게 얻어지는 정보들 속에서 편리함 뒤에 숨겨진 스트레스나 우울감등 정신적 고통을 잊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자연스럼’ 展은 짧게나마 도심에서 동심으로 자연을 바라보며 순간의 자유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난 해 12월 13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25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고륜형 기자 krh083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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