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소각장 기술진단 '만족' 결과에 주민 갸우뚱…市 “폐쇄 계획과 상관無”

2023.08.21 17:55:42 인천 1면

노후시설 보수 비용 단기적 112억, 중장기적 95억 들어갈 듯
폐쇄 여부를 단정짓기 위한 기술진단 아냐…새 소각장 마련하면 폐쇄

 

한국환경공단의 청라 자원환경센터(소각장) 기술진단에서 기준을 만족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주민들의 고개가 갸우뚱한다.

 

인천시와 서구의 협약대로 청라 자원환경센터는 2026년 말 폐쇄돼야 하는데, 이번 기술진단 결과가 영향을 끼치지 않겠냐는 우려에서다.

 

21일 시 관계자는 주민들에 우려에 대해 “청라 소각장은 협약대로 대체할 새 소각장이 마련되면 행정절차에 따라 폐쇄될 것”이라며 “이번 기술진단 결과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실시한 청라 소각장 기술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성능진단, 운영현황, 환경오염 물질 모두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존 소각시설의 전면 교체 대보수 등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라 소각장 2002년부터 사용 개시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하루 420톤 규모를 처리하고 있다.

 

시설용량(420톤) 대비 일평균 처리량은 10년 전 2013년 과 2014년 약 96% 수준에서 2018년 92%, 2022년 85%로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매년 25억 원을 들여 청라소각장을 보수하고 있다. 기술진단에선 당장 2년 이내에 들어갈 노후시설 보수 비용을 112억, 3년 이후 추진을 권장하는 중장기 비용을 약 95억 원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기술진단이 청라소각장 폐쇄여부를 결정하는 결과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기술진단에서 현재 사용이 가능하다고 나온 것이지, 중장기로 봤을 땐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고 나온 것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서구 또한 시와 같은 입장이다.

 

서구 관계자는 “현재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려 새 소각장을 어디에 세울지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며 “기술진단은 오염물질 배출기준 등을 총체적으로 본 것이지 폐쇄 여부를 단정짓기 위함이 아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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