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3잔 커피 섭취! 건강은 어떨까?

2023.11.27 11:33:07 10면

유방암, 심혈관질환 위험도 낮추며 파킨슨병 가능성 낮추는 등 긍정적 효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일반 성인 400mg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기준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의 3배에 달한다. 커피의 효능과 유의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

 

스웨덴 연구팀이 50~74세 여성 592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커피를 하루 5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33~57%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의사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하루에 3∼5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적절한 커피 섭취 시 파킨슨병, 성인 당뇨병, 뇌졸중에 따른 조기 사망 등의 위험이 줄어들고, 자살 가능성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가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보이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커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젠산, 트리고넬린, 멜라노이딘 등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를 내고 인슐린 저항성과 체내 염증을 줄여주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커피가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울 수 있고, 두근거림과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 부정맥이 유발될 수 있고, 일시적으로는 혈압이 올라갈 수도 있다.

 

또 속쓰림과 소화장애 및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임신 기간 중 커피의 과다한 섭취는 저체중아 출산이나 유산의 위험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커피는 일반적으로 뼈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여성에서는 골절 위험도가 14%까지 증가할 수도 있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24%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커피 섭취는 건강에 이득이 될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너무 과도한 섭취는 이득을 넘어서 부작용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일반 성인 기준 400mg이며, 임산부는 태아의 건강을 위해 300mg 이하를 권유한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체중 1kg당 2.5mg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권고량을 지키기 위해선 하루 2~3잔 정도 마시는 게 적당하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고륜형 기자 krh083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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